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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켄 분지서 로봇팔·드릴로 2kg 채취
지하 암석도 포함… 헬륨3·물 흔적 기대
혹독한 달의 밤 견디고 지구 귀환 성공
"정말 어려운 일".달 자원개발 나설까
중국이 쏘아 올린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의 비밀을 품고 지구로 돌아왔다.달 앞면보다 난도가 훨씬 높은 뒷면 착륙을 넘어,토양 채취까지 처음으로 성공해낸 것이다.특히 창어 6호가 가져온 시료 중에는 달 표면이 아닌 깊은 지하에 자리한 암석까지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어,고디야여전히 미스터리인 달의 '실체'를 파헤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25일 중국중앙TV(CCTV)는 창어 6호가 이날 오후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 6호는 지난 2일 달 뒷면에 위치한 남극 아이켄 분지(South Pole-Aitken Basin,고디야SPA)의 북동쪽에 있는 아폴로 충돌구에 착륙해 로봇팔과 드릴로 2㎏가량의 토양 시료를 채취했다.아이켄 분지는 직경이 2,500㎞,고디야깊이는 8㎞에 달하는 거대한 지형으로,소행성 충돌과 화산 폭발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다양한 물질이 분포하고 있을 거라 예상돼왔다.
이번 탐사는 달의 뒷면에 다녀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본래 달은 거리가 멀고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정도로 작아 착륙이 까다로운데,뒷면은 착륙 난이도가 앞면보다 훨씬 높다.지형이 울퉁불퉁한 데다 통신까지 난관이다.달은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아 지구에서 뒷면을 볼 수 없다 보니,탐사선과 통신을 하려면 추가로 중계 위성을 띄워야 한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깃발을 꽂은 나라는 중국(창어 4호)이고,지난해 8월 인도(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에 최초로 착륙했다.둘 다 지구로 귀환하지는 못했다.천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장은 "중국은 창어 3호로 앞면,창어 4호로 뒷면을 밟는 데 성공했고,이번에는 달의 혹독한 밤까지 견뎌내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이제 중국이 달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인류가 달 뒷면에 가본 적이 없는 만큼 이번 탐사에선 착륙지의 지형 조건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전력 활용도 제한적이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그런데도 시료를 갖고 온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라고 천 부장은 덧붙였다.
창어 6호가 가져온 토양 시료는 앞으로 정밀 분석을 통해 많은 과학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아이켄 분지는 과거 아주 거대한 충돌로 생성됐다고 추정되는데,그때의 충격 때문에 달의 맨틀처럼 깊숙한 부분이 드러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설명했다.즉 창어 6호의 시료를 통해 인류가 처음으로 달의 '속살'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토양 시료에 어떤 성분이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창어 6호가 착륙한 곳의 토양에는 헬륨3가 많이 있을 것이고,달의 뒷면이라 물이나 얼음도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며 "분석 결과가 예상과 맞다면,남극에서 얼마나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쓰일 수 있는 헬륨3는 에너지 효율이 석탄보다 수십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윤형주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유효한 자원이 나온다면 더욱 활발한 달 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에 헬륨3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하다 해도 실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천 부장은 "헬륨3의 존재 여부도 중요하지만,채취하는 기술부터 경제성까지 모두 따져봐야 하는 것"이라며 "활용 가능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달 주위를 도는 궤도선 '다누리'를 쏘아 올렸고,오는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