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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초기 우려 덜어내고 화려한 비상
한국형 LCC 구축하며 매년 급성장[스페셜 리포트]
“누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겠어?”
LCC가 한국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이런 의구심을 가졌다.LCC가 지금처럼 대형항공사(FSC)를 뛰어넘어 화려하게 비상하리라고 여긴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한국의 LCC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국내에서 LCC가 처음 국제선을 띄운 건 2008년이다.
2005년 설립해 김포와 제주도만을 오가던 제주항공이 그해 처음 일본으로 항공기를 띄우며 국내 LCC의 첫 해외 취항이 시작됐다.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1990년대에 LCC가 처음 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만 해도 LCC를 바라보는 전망은 어두웠다.한국 소비자들에게 LCC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이다.기내식과 음료,주류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FSC에 오랜 기간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 LCC는‘불편한 항공사’라는 취급을 받았다.
많은 인원을 태우기 위해 좌석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채 티켓 값을 낮추는 데만 힘을 쏟았던 LCC의 비즈니스 모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안전성도 논란이 됐다.항공사 운영 경험이 전무한 기업들이 연이어 LCC를 출범시키다 보니 생겨난 우려다.
실제로 과거 LCC 이용 후기들을 보면‘승무원들이 친절하지 않다‘자리가 너무 좁아서 힘들었다‘기체가 너무 흔들려 불안했다’등과 같은 좋지 않은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다.게다가 운항 초기 잦은 지연 및 결항까지 이어지며 LCC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듯 보였다.그러나 LCC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시선들이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