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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한때 방송계를 휩쓸며‘백주부’로 이름을 날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끊이지 않는 논란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백 대표는 친근한 이미지와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장사 멘토’로서 존경받아 왔으나,최근에 터진 여러 논란으로 그간 쌓은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다.

급기야 백 대표는 6일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백 대표가 지역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강원 인제군이 더본코리아 유튜브 영상 제작에 5억5000만원을 투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에 더해 전북 군산시에서 예산 7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외식산업개발원이 더본코리아에 과잉 의존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가 나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오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산업용 금속으로 제작된 조리 기구를 사용하고 식품용으로 오인하게 광고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사진 = 연합뉴스]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논란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이후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터진‘빽햄 선물세트’의 품질 논란이 시작점이다.백 대표가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가 타사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이에 더본코리아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부정 이슈가 연이어 발생했다.더본몰에서 판매되는‘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재료 중 일부가 중국산인데 국산으로 표기됐다는‘원산지 표기 논란’이 터졌다.

또한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과일 맥주‘감귤 오름’의 함량 부족 논란도 일었다.이뿐만 아니라‘술자리 면접‘농약 분무기 소스‘촬영 스태프 갑질’등 다양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했다.[사진 = 연합뉴스]더 큰 문제는 백 대표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논란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28일 열린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가맹점주들과 주주들을 향해 연신 사과했다.그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더본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불거진 부정 이슈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에 걸친 근본적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CI.[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백 대표는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을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가맹점 상생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또한 전 가맹점에서 가정의달인 5월 한 달간 통합 프로모션을 실시,온라인 룰렛 무료 스핀이달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특별 할인으로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해당 지원은 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백 대표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으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미운털 박힌 더본코리아에 대한 부정 여론이 쉽사리 잦아들 것 같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인 백종원과 사업가 백종원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는데 백 대표의 발언과 태도를 보면 가끔 가벼워 보일 때가 있다.그런 점들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백 대표가 사과도 하고 위기 수습 대책을 내놓았으나 당장 논란이 잠잠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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