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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글로벌 방위비 증강 기조 실적 성장세 지속"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7.10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들어 K-방산주가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유럽 등 글로벌 방위비 증강 기조로 대규모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방산기업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170.44%나 급등했다.현대로템(134%)과 방위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107.06%) 등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도 각각 60.84%,68.93% 상승했다.

방산주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올해 주도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방산 종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경마 문화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1분기 호실적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등극했다.전날 기준 시총이 40조203억원에 달한다.시총은 올해 1월 2일 23위에서 3월 4일 10위로 진입하며 순위가 단기간에 급상승했다.

시총의 수직 상승 흐름은 견조한 실적과 수주 잔고 증가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5%,3068.4% 증가한 5조4842억원,무료 세븐 포커560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LIG넥스원도 전날 7.65% 오른 40만1000원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분기 깜짝 어닝 서프라이즈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신고가를 경신했다.이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9076억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조선주와 함께 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군비 증강에 나서자 한국산 무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K-방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방산주에 대한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가 120만원을 제시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천무용 로켓 생산 JV 설립과 루마니아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추진 중으로 향후 유럽 방위비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실적 호조는 내수 방산 마진이 두 자릿수로 좋았기 때문"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크게 늘면서 방산 업종 내에서 가장 늦게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으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49만원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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