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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둘러싸고 남매간 이견
윤여원 대표 "경영역량 문제 삼는 것 납득 어려워"
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경영정상화 위해 나선 것"
윤동한 회장,남매간 이견 노출 격노…중재 여부 관심[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콜마그룹 주요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200130)(BNH)를 두고 남매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명예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반발하는 모습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024720)는 최대주주로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3공장 투자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현재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왼쪽부터)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사진=콜마홀딩스) 다만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모두 이번 사안이 진정한 의미의 경영권 분쟁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로 현재 44.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윤여원 대표 지분율은 7.72%에 불과하다.콜마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윤상현 부회장으로,약 3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애시당초 경영권 분쟁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 변경 요구 시기상조…여동생 경영 역량 문제삼지 말라”
콜마그룹 남매간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9일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자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콜마비앤에이치는 협의를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홀딩스의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건강기능식품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실적”이라며 “수출비중도 37%로 커지는 등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적 반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 세종3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023년 말 준공된 세종3공장은 연간 7000억원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3공장의 가동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고 올 초부터 신규 고객 수주가 본격화되는 등 올 4월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의 주요 의사결정을 모두 지주사와 윤 부회장의 협의 아래 이뤄졌는데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을 이유로 여동생인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윤 대표는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며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홀딩스 “윤 부회장,최대주주로 할 일 한 것”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참여 요구가 최대주주로서 실적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경영 부진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1위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지난 2024년 약 6156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해마다 감소세다.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21년 약 9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2년 611억원,등록시 카지노 무료 스핀2023년 302억원,2024년 246억원 등으로 지속 감소세다.2020년 1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최근 4%대로 낮아졌다.한때 주당 7만 2900원에 달했던 주가는 최근 1만 1000원대까지 밀렸다.
콜마비앤에이치 연간 실적.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윤 대표에게도 부담이다.윤 회장은 등기이사에 복귀한 후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의사결정 사항 전반을 보고받고 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매간 분쟁에 윤 회장이 해결사로 나설 지 주목된다.윤 회장은 남매 사이의 불협화음이 겉으로 드러난 데 대해 격노하고 있으며 일단은 윤 대표 입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의밖에 방법이 없다고 본다”며 “법적 대응보다는 지주사를 설득하고 협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