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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1370원대 급락 후 되돌림
미·중 무역협상 결과‘초미의 관심사’
美4월 소비자물가·소매판매 관세 영향 확인
“원화 상하방 요인 공존…변동성 장세 지속”[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과 다른 국가들의 협의 결과에 외환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관세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위축을 살펴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도 가늠해볼 것으로 관측된다.달러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원·달러 환율도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큰 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1400원 내외에서 변동성을 확대했다.대만과 유사한 경제와 산업구조를 가진 원화가 부분적으로 대만달러의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며 주중 1370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주 후반에는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내국인 해외주식 순매도 압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다시 1400원으로 올라섰다.
10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회담을 가진다.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미중 무역협상이다.양국의 향후 관계 방향을 가늠할 주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보다는 이견을 축소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미국은 중국과 무역 협상 이후에도 50~60% 수준 관세를 남겨둘 것으로 언급한 만큼,관세 완전 폐지를 주장한 중국과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미중 협상에서 관세율 인하 등 유의미한 진전이 확인될 경우 관세 충격이 제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화되며,베트맨토토 제로달러화 반등이 지속되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 할 경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에서 관세 영향에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美물가·소비 지표와 연준 목소리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전월대비 0.3%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3월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준과 유사하다.관세 부과에도 선제적 수입 확대에 따른 가격 전가 제한,서비스와 에너지 등의 물가 하방 압력이 가세한 결과다.연준의 선제적 인하를 뒷받침하지는 못하겠으나 물가 불안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반면 상호관세 유예가 오는 7월 9일 종료되므로 3분기부터는 관세 인상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다.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전자제품과 건설자재,도박 해고제조업 부품의 가격 상승 요인이다.
15일에 나오는 미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고용가 경기 양호한 가운데,선수요 유입이 재화 부분에서 나타난 결과다.아직 중간재 비용 상승이 본격화되지 않은 점도 생산 위축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과 소매판매는 관세가 부과된 영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다”며 “달러인덱스가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지만 당장은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듯 하다”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단기 변동성 소화 이후 박스권 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시나리오의 경우 달러화 반등과 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가 상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진한 미중 협상 시나리오에서는 달러화 박스권 흐름이 우세하고 원화 상하방 요인이 공존한 만큼 박스권 흐름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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