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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
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 인터뷰서
김·미역 등 K-블루카본 역할 주목
“기후위기 시대 세계 이목 집중할 것”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국립해양생물자원관[데일리안 = 장정욱 기자] 바다는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지구 최대 탄소 저장소인 셈이다.이런 이유로 바다는 그동안 기후 안정의 핵심 기능을 해 왔다.
기후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바다,해양 관련 관심도 함께 커진다.사실상 육상에서의 탄소 흡수 기능이 한정되다 보니 지구온난화 해법을 바다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늘어난다.
유엔(UN)에서도‘블루카본’이란 이름으로 해양 탄소흡수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2021년‘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에서 블루카본을 집중 거론하면서 나라별 관련 연구도 활성화 중이다.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이나 염생습지,해초류 등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식물(생태계)를 뜻한다.블루카본은 숲과 같은 전통적인 육상 생태계가 아닌 해안 해양 생태계를 통해 고정(흡수)되는 탄소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블루카본을 비롯한 해양 탄소흡수 관련 연구에 유리한 조건이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년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연안습지 탄소 흡수량을 산정해 국가 온실가스 통계(국가통계)에 공식 반영하기로 했다.국가통계에 블루카본을 반영하고 발표한 사례는 미국,호주에 이어 한국이 세계 3번째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그동안 ▲해양생물자원 조사·확보 ▲해양생물계통분류 ▲해양바이오 원천소재 발굴 및 효능 검색 등 연구기관으로서 역량을 키워 왔다.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해양생물자원 국가자산화를 선도하고 해양바이오 산업화를 이끌었다.
지난 10년을 해양생물의 자원화를 위한 기초 작업을 튼실히 했다면 앞으로는 해양생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산업화를 추진한다.동시에 해양 탄소흡수 기능을 밝혀 기후 위기 시대 최적화한 온실가스 대책을 연구한다.
지난 2월 제4대 자원관장에 취임한 김현태 전(前)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한국 바다의 탄소흡수원 기능성에 주목했다.
김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감태,다시마,미역 등 6가지 해조류와 조개류,굴 같은 이매패류 6종에 대한 탄소 흡수능력을 연구하고 있다”며 “아직은 이런 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싶겠지만 연구가 축적되면 세계가 주목하는 탄소흡수원이 우리 바다에서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8년 개관 예정인‘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도 이러한 확신을 뒷받침한다.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는 기후변화 시대에 해양생물과 바다 서식지 탄소흡수 능력을 과학적으로 계량해서 국제기준에 맞추고,제도화하기 위한 기관이다.이를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해양생물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단순히 탄소흡수 능력을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경제적 이익까지 거두는 것까지 고려한다.
해양생물은 기후 위기 해법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과 같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연구 대상이다.김 관장이 자원관 향후 운영 방향을‘디지털’과‘해양바이오’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다.
취임 직후 자원관 개관 10주년을 맞은 김 관장을 통해 향후 자원관 발전 방향과 한국의 해양생물 연구의 과제를 살펴봤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국립해양생물자원관
Q.취임 직후 자원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인사부터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2월,28년 간 몸담은 해양수산부를 퇴직하고 자원관장을 맡게 됐다.해수부에서 해양환경 업무,
카지노 시즌1 torrent국제 업무,수산분야까지 다뤄봤지만 막상 자원관에 와보니 이곳은 해양생물을 전문적으로 깊게 다루는 기관이라 모르는 것도 많았다.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
자원관은 서천갯벌을 매립해서 조성하려고 했던 장항국가산업단지의 대안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자칫 사라질 뻔했던 서천갯벌과 그 갯벌에 서식하는 생명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원관이 설립됐기 때문에 바다에 큰 빚을 지었다고 생각한다.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관장 역할을 하려 한다.
Q.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해양생물 연구기관이다.지난 10년간 실적 자랑을 좀 해달라.
지난 10년간 자원관 연구진들이 우리나라에 기록된 전체 해양생물종의 약 63%에 해당하는 1만345종,60여만 점의 해양생물을 확보했다.학명과 국명,종 목록,유전자 정보,채집 장소·시기,관련 논문과 특허정보 등을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에서 관리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복원 사업도 한다.세계 최초로 제주 연산호를 유성 생식을 통해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해안가에 서식하는 게류 가운데 해양보호생물인 남방방게를 인공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해서 160여 마리나 다시 바다로 방류한 사실도 있다.
Q.해양 탄소흡수원 관련 연구도 궁금하다.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해양 탄소흡수원(블루카본)은 현재 맹그로브,잘피,염습지 3개밖에 없다.그래서 우리 바다에서 새로운 탄소흡수원을 발굴하는 연구를 2022년부터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감태,다시마,미역 등 6가지 해조류와 조개류,
쓰리 카드 포커굴 같은 이매패류 6종에 대한 탄소흡수능력을 연구 중이다.아직은 이런 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싶겠지만 연구가 축적되면 세계가 주목하는 탄소흡수원이 우리 바다에서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Q.2027년 해양생물종복원센터,2028년 블루카본실증연구센터 개소가 예정돼 있다.두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해 달라.
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인공증식,유전 다양성 확보,구조·치료,방류 및 서식지 복원을 한다.제주 연산호,남방방게,바다거북과 같은 복원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양보호생물을 복원하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는 기후변화 시대에 해양생물과 바다 서식지 탄소흡수 능력을 과학적으로 계량해서 국제기준에 맞추고,제도화한다.이를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해양생물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실증연구센터는 서천에 건립될 예정이고,현재 기본·실시설계 중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가 전시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장정욱 기자Q.연구기관은 결국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확보하는 것과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등이 가장 중요하다.어려움은 없나?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해양생물 분류와 생태,해양생명공학 분야도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개관 10년이 된 자원관은 대도시에 위치하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연구 여건과 함께 정주 여건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연구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현재 13개 수장고 수용률이 높아져서 예산을 반영하려고 지난 2년 동안 노력했다.결과적으로 아직 예산 편성이 안 돼 올해 다시 시도 중이다.
예산이 적기에 확보되지 않아 사실 연구진 마음이 바쁘다.자원관 활동이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국민적 관심을 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다만 해양생물 자원을 확보해서 분류하고,미세한 변화를 탐지하고 이 변화를 과거 기록들과 비교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련의 작업이 우리가 체감할 수 없다고 투자를 소홀히 하면 안 될 분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Q.지난 10년간 해양생물자원 확보 노력으로 수장고 저장 한계치에 다다른 것으로 안다.대안은?
수장고는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설 중에 하나다.2015년부터 운영하는 13개 수장고에 벌써 총 60여만 점의 해양생물표본이 보관되어 있다.수용률이 이미 90%를 넘어섰다.앞으로 3년 이내에 새로운 수장 시설인 보존연구동을 짓지 않으면 더 이상 실물 표본을 보관할 수 없다.
보존연구동이 중요한 이유는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어느 국가에서 다른 국가 생물자원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 국가와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그러므로 희귀 표본들은 보유 국가 입장에서는 사료(史料)적 가치로 보호해야 한다.표본을 보존하는 것도 국력인 것이다.해양바이오소재 발굴과 기술이전,산업화를 위한 기초 시설로 보존연구동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Q.향후 10년의 과제 중 하나로 해양생물 표본 디지털 아카이빙을 추진 중이다.어떤 내용이며,어떤 의미를 갖나?
자원관은 보존연구동 건설과 함께 보유 표본들을 디지털 자료로 전환 중이다.이 사업은 표본들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고,누구나 접근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형태로 관리 및 개방하기 위한 목적이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10년 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아무리 실물 표본을 잘 보존해도 시간이 지나면 손상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재해 등으로 인한 소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생물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진화의 원인을 분석하고,예측하기 위해서는 표본의 실증자료로서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표본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집약된 표본들의 디지털 아카이빙은 우리나라 해양생물 주권을 입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이나 나고야의정서(ABS)와 최근 우리나라가 비준한 공해상 생물다양성을 위한 협정(BBNJ)은 국가의 생물자원 관리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우리 해양생물의 존재를 국제적으로 확인받고,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해양생물 표본자료들이 디지털 자료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국립해양생물자원관Q.많은 연구 끝에 다양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22건에 달하는 기술이전 실적도 있는데,기술이전 후 상품이 소비 시장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해양자원의 산업화를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하나?
해양생물 바이오 연구와 기술개발 수준은 아직 요람기다.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 기초 효능 검증과 소재 고도화 등의 실험과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배양 최적화 등을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유용 바이오 소재를 하나 발굴하는 것도 배를 타고 바다에 가서 해양생물을 채집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임상 연구까지 단계마다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원관에서는 일차적으로 어느 해양생물 유래 소재가 인간에게 유익하게 쓰일 수 있는지 생리활성(항산화,항염,항균,항암 등) 연구를 2018년부터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오픈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자원관이 선행 연구를 진행한 덕분에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해당 연구 결과를 참고해 후속 연구나 상용화에 집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추출물과 미생물,미세조류,
gigi토토유전자원뿐 아니라 화장품,항생제,대사 질환 소재 등 7개 소재 뱅크를 운영해서 1800건 이상 자원을 분양했습니다.또한 인공지능(AI)과 합성 생물학을 융합한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기술을 통해 보다 정밀한 기술 매칭과 고도화된 소재 개발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Q.향후 10년 자원관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규모도 키워야 할 것이다.가장 시급하게 확대해야 할 영역은 어디인가?
국제 해양법과 첨단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한국은 올해 3월‘공해상 해양생물다양성 협정(BBNJ)’을 비준했다.아직 협정이 발효되기 전이라,해양유전자원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합당한 보호를 받도록 필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접근권과 이용권이 국가 간에 공평하게 향유될 수 있도록 법리적 무장도 해야 한다.
Q.재임 기간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나?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존연구동 건립 예산을 올해 꼭 반영해야 한다.다음으로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도 차질 없이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그래야 우리 바다의 해조류나 조개류 등의 자원들이 신규 국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실증 연구 결과를 축적할 수 있다.신규 블루카본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되면 우리 어민과 어촌에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해양바이오 파운드리도 구축해야 한다.AI와 합성 생물학 기반으로 산업 소재를 더 빠르게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해당 플랫폼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게될 것이다.
Q.끝으로 임직원들에 한 말씀.
자원관은 2015년 개관 후 지금까지 임직원들이 국가의 해양생물 주권을 지키는 기관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동안 고생했다.그 결과 우리나라에 기록된 해양생물의 63%에 해당하는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저는 자원관을 해양생명자원 연구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성장시키고 싶다.연구진들은 시야를 넓혀서 자기 연구 분야 외에 접점을 찾을 수 있는 협업 분야를 많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영지원 인력들은 연구진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구성원 상호 간에 존중하며 연구하는 기관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취재진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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