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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정부가 2008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약속했던 위례과천선이 정작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비껴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위례신도시 시민연합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는 기존 직선형 급행철도와 달리‘Y’자 형태로,위례신도시를 사실상 경유하지 않고 송파구 장지역 부근에만 정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례과천선은 2008년 정부가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 개발에 맞춰 수립한‘송파거여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위례에서 서울 송파 법조타운과 서초 양재시민의숲을 지나 과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결되는 급행철도로,2013년 완공이 목표였다.

위례 주민들은 이 같은 약속을 믿고 분양을 받았으며,수천억원 규모의 광역교통분담금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은 “당초 광역교통대책에 따라 송파구를 출발해 위례신도시 중심을 관통,독감주사맞고술 운동과천 정부청사역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최근 노선도는 주민 기대와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스스로 내놓은 광역교통계획을 뒤엎는 배신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불만은 집단 행동으로 이어졌다.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은 지난 4월 27일 오후 위례중앙광장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이들은‘위례과천선 위례 중심부 경유 정상화’를 촉구하며 정부에 공식 입장 표명과 노선 원안 이행을 요구했다.

현장에서 낭독된 성명서에는 정부의 약속 파기와 사전 동의 없는 노선 변경에 대한 규탄이 담겼다.

시민연합은 “수천억원의 광역교통분담금을 납부한 주민의 권리를 무시한 정부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부는 위례과천선을 위례 중심부 경유 원안대로 복원하고,주민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17년간 기다려온 약속이 결국 정부의 일방적 변경으로 물거품이 됐다.위례신도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잘못된 계획 변경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위례과천선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복정역까지 연결되는 복선 전철 노선’을 기반으로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노선”이라며 “해당 노선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개된 노선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제시된 것으로,향후 제3자 제안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상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과 정차역 위치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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