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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3세 방송인,moco 먹튀쿠르스크 북한군 직접 만나
러군과 한 참호…드론대응 등 현대전 전술훈련
푸틴 환영식 러 노래 열창…‘혈맹 전우애’과시
“23~27세 최고 정예병력,뛰어난 군사적 기량”
“인민군,아태지역서 실전경험 최다 군대될 것”
“사과 배꽃 만발하게 피고/강 위에는 안개 부르네/까츄샤는 강둑으로 나와/까츄샤는 노래 부르네”
북한군 파병 공식화 이후 러시아가 쿠르스크 내 북한군의 훈련 및 전투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혈맹’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러시아군과 한 참호에서 동고동락하며 전술훈련하고 군가도 함께 부르며‘전우애’를 과시하는 북한 병사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고려인 3세 방송인이자 정치인인 마리나 김(42)은 “전 세계 독점”이라며 쿠르스크에서 직접 만난 북한군 동영상을 공개했다.
23~27세 사이 북한 병사들은 숲속에 은신한 채 소규모 전술조 단위로 기동하며 구역을 확보하는 훈련을 하면서 드론 대응,전자전 상황 적응 등 현대전 중심의 전술을 익히고 있었다.
마리아 김은 러시아 병사들이 북한 병사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간이 회화집도 소개했다.이 책에는 “안녕하세요”,“준비하십시오”,“사격 개시” 등 기본적 단어들이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병기돼 있다.
러시아와 북한 병사들이 머무는 참호와 급식실도 공개됐다.
난방이 갖춰진 참호에는‘전투도 훈련이다‘쓰러진 전우들의 복수를’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식사시간’을 한글로 안내한 급식실에서는 북한 병사들을 위한 고춧가루와 보르시치 등 전통 러시아 음식이 배식되고 있었다.
고려인 통역병과 함께 등장한 중년의 북한군 지휘관이 북한말로 “재미나다.우리 조국에 가면 러시아 (중략) 영화들 많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북한 병사들은 한글로 번역한 러시아 노래‘까츄샤’를 열창하기도 했다.
앳된 얼굴의 북한 병사는 “사과 배꽃 만발하게 피고 강 위에는 안개 부르네,카츄샤는 강둑으로 나와”라고 노래했다.
‘까츄샤’는 독소전쟁 당시 나온 러시아 대중가요이자 군가로,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 상징과도 같다.1940년대 초반 극작가 연용성이 우리말로 번역했다.
지난해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당시 평양체육관 환영 공연에서 북한 가수 최설희,차윤미,김청이 이 노래를 불렀다.
북한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양국군의 정서적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영상에 대해 마리나 김은 “쿠르스크땅에 북한군이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러시아 연방 최고사령관과 참모총장이 북한군의 전례없는 업적을 발표했으니,우리는 마침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소를 방문해 북한군의 생활상과 숙소를 살펴보았다.그들이 받는 훈련도 보았다.북한군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전사들이고 나는 내 눈으로 그것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최고의 정예 병력이고,뛰어난 군사적 기량을 갖추고 있다.이 병사들이 귀국해 인민군을 훈련하면 인민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실전 경험이 많고 훈련이 잘 된 군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나 김은 러시아 국영방송 RTR의 프라임 시간대 뉴스 앵커 출신이자,연방의회 국가두마 부의장이다.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MGIMO) 졸업 후 방송인 겸 정치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선전물을 적극적으로 유포해 유럽연합(EU)와 우크라이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마리나 김의 할아버지는 대전 출생으로,일제 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다 1973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됐다.이후 흑해 인근 카바르디나 발카리아로 다시 옮겨 정착,그곳에서 마리나 김의 아버지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 김은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국내에서 개최된 한러포럼에 참석하는 등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