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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91.4억 흑자
4월도 흑자일테지만 규모 감소될 듯
연간 전망치 750억달러,하향 조정 불가피
한은 “시간 갈수록 美 관세 정책 효과 클 것”
3월 경상수지가 91억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9일 발표했다.23개월 연속 흑자 기조인 건데,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2020년 5월∼2022년 8월(27개월)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역대 세 번째로 긴 기록이다.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 경상수지는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경상수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은 덕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전체로 보면 경상수지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당초 전망치(750억달러)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경상수지 91.4억弗 흑자… 3월 기준 역대 3위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직전인 2월(71억8000만달러)보다 약 20억달러,지난해 3월(69억9000만달러)보다는 약 22억달러 많은 수치다.
이번 흑자 규모는 3월 기준으로 2016년 3월,2015년 3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덕분에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9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억8000만달러)보다 28억달러 증가했다.8분기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큰 것은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데에 기인했다.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달러로,지난해 3월(1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13억달러,라스 회피 마작직전 달(26억2000만달러)과 비교해선 8억달러가량 늘었다.이에 대해 신승철 한은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로 대외금융 순자산이 늘면서 배당소득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늘면서다.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31.7%),의약품(17.6%),omg 토토 주소반도체(11.6%),승용차(2.0%)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감소했다.수입은 같은 기간 2.3% 불어난 508억2000만달러다.석탄과 석유제품,스포츠 토토 경기 일정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14.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다.적자긴 하지만 그 폭은 전월(-32억1000만달러)과 지난해 3월(-27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겨울방학이 끝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직전 달(14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7억2000만달러로 줄어든 덕이다.
4월까지는 흑자 지속되지만… 연간 경상수지 목표치 하향 조정
한은은 다음 달 발표될 4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3월과 비슷해서다.이에 따라 경상수지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월과 3월이 유사할 전망이다.
블록 체인 플랫폼 종류신승철 경제통계1국장,김성준 국제수지팀장,권수한 국제수지팀 과장./연합뉴스" style="text-align: center;"> 4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이 배당을 집중적으로 받아 가는 시기라 본원소득수지는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신 국장은 “본원수지적자가 발생해도 상품수지에서 날 흑자가 크다”며 “3월보다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경상수지는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2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750억달러였다.신 국장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대상은) 광범위하게 시행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연간) 경상수지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히 얼마나 줄어들지는 예측하지 않았다.신 국장은 “경상수지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하나 불확실성이 커서 어느 정도로 할지는 여러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품목에 있어선 관세 효과가 아직 크진 않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의 25% 관세 부과 정책이 맞물리면서 대미 자동차 수출은 감소 중이지만,당장 크게 걱정할 건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신 국장은 “자동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업체들이 조기 선적을 했고 미국 현지 재고로 (수요를) 충당하는 부분도 있다”며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은 양호하고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4월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출)은 관세 영향보다 경기적 요인과 가격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대미 철강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큰 폭의 감소세였고,미국 제조업과 건설경기 탓에 수요가 부진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알루미늄에 대해선 “관세 정책이 시작됐지만 높은 수준의 플러스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신 국장은 “시간이 갈수록 관세 정책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의약품에 대해 품목관세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다.신 국장은 “트럼프 정부가 조 바이든 정부 때 했던 반도체 규제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라며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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