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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해킹 사태로 SK텔레콤(SKT)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빚투(빚내서 투자)’규모는 오히려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T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일 150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SKT 유심 해킹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2일 28억4500만원과 비교할 때 5.3배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24억7300만원에서 30일 119억5400만원으로 급증했다.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SKT 주가는 지난달 22일 5만8800원에서 지난달 29일 5만3400원까지 밀렸기 때문이다.SKT의 지난 2일 종가는 5만3700원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5% 수준이다.
집중됐던 공매도 거래 비중도 소폭 완화됐다.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으로,이더 리움 관련 코인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이 클수록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지난달 28일 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이 13.37%에 달했으나,지난달 29일과 30일엔 1%대에 그쳤다.이달 2일엔 8.94%였다.
다만 증권사들은 SKT의 유심 해킹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의 구체적 원인과 유출 범위 등의 조사가 1~2개월 뒤에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의 시장 점유율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SKT 번호이동 가입자 추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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