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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확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양국이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멈추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비공식 핵보유국인 양국이 전면전을 피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10일 현지 TV 인터뷰에서 “인도가 조금이라도 제정신이라면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며,인도가 멈춘다면 우리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도 TV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감독하는 최고 군사·민간 기관인‘국가지휘권 회의’가 예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파키스탄 지오TV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국가지휘권 회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키스탄군은 앞서 지난 7일 있었던 인도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전날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파키스탄군은 중거리 미사일 파테흐로 인도 비아스에 있는 브라모스 미사일 저장 시설과 파탄코트·우담푸르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10일 인도 국방부·외교부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 내 3개 공군기지의 보건 시설과 학교를 공격했다며 “파키스탄의 행동에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인도군은 파키스탄이 36개 지역에서 총 300∼400기의 드론을 출격시켰지만 제때 요격하고 무력화했다며,인도도 무장 드론으로 파키스탄 방공 기지 4곳을 타격하고 공군기지 4곳도 추가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구체적인 타격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는 또 “파키스탄군이 전방 지역으로 지상군을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며 “인도군은 고도의 작전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키스탄 측이 화답할 경우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26명이 사망한 총기 테러를 계기로 충돌했다.인도는 파키스탄 무장 단체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근거지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고,파키스탄이 이에 보복에 나서면서 확전 위험이 고조돼 왔다.국제사회는 비공식 핵보유국인 양국의 전면전을 우려하며 중재에 나선 상태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양측의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향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G7(7국) 외교장관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에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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