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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과 비용 통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10%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양호한 성과를 냈다.다만,최근 발생한 유심칩 데이터 해킹 사태 등으로 지난달부터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면서 다가오는 2분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손실 최소화를 위한 사태 수습과 대응에 전사적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 4조4537억원,영업이익 5674억원,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감소,13.8% 증가,7 포커 사이트0.1% 감소한 수치다.

영업비용은 3조9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설비투자비용(CAPEX)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했다.

◆매출 제자리…비용통제로 영업익‘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비용 통제로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주력사업인 유무선통신 사업의 견조한 성과와 AI 사업 확장 등 비통신 사업에서 성장했으나,지난해 단행된 일부 자회사 매각 등 영향으로 전체적인 연결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엠엔서비스 등을 매각한 바 있다.

먼저,유무선 통신 사업에서는 내수 시장 한계 등으로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가입자 증가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이동통신(MNO) 가입자 수는 318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이 중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는 172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0.1% 감소) 2만9202원으로 집계됐다.알뜰폰(MVNO) 가입자를 포함해 계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만7508이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TV(CATV)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CATV 가입자는 27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IPTV 가입자는 68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72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I 중심 사업 청사진‘피라미드2.0’을 앞세워 AI 중심 성장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AI DC)와 AI 솔루션 사업인 AIX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이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0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AI 플랫폼 구축 등이 주를 이루는 AIX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한 45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AI 서비스 영역‘에이닷(A.)’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미국에서 글로벌 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A*,Aster)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한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항목이 감소했다.올해 1분기 종업원급여는 6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급수수료 및 판매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3060억원을 기록했다.감가상각비도 9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인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전분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 가량(91.4% 감소) 줄었다.



◆해킹사태,카지노 스포트토토가입자 대탈출…손실 최소화에 온힘

1분기에서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으나,문제는 2분기다.2분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유심칩 데이터 유출 사태에 따른 이용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약 30만명 이용자가 이탈한 상황이다.

SK텔레콤에서는 전 가입자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무료 유심칩 교체,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등 다양한 서비스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심스와핑에 따른 불법 복제폰 범죄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이용자 이탈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사업의 매출 핵심인 가입자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의 직접적인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무료 유심칩 교체 등 비용 등을 추가적인 손실로 계산할 경우 영업익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SK텔레콤에서는 전사 자원을 총동원해 사태 수습 및 추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 가입자가 유심칩 교체를 완료했다.또,이날(12일) 실물 유심 교체 없이 기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유심 재설정’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이용자 정보보호가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유심 교체∙유심 재설정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국 2600여개 티월드(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유심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외부 전문가와 이용자가 참여하는‘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 체계와 가입자 보호 강화 방안을 지속 마련하는 등 고객 신뢰회복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SK텔레콤은 회사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 간 이어 온 SK텔레콤의 신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올해 1분기 SK텔레콤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결정됐으며,배당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SK텔레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확정하고,분기배당도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도록 절차를 변경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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