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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에 물가 오르고 공급 부족해지자
"인형 2개,연필 5자루면 충분하다" 강조
자신과 일가는 '금빛 사치'에 돈벌이 몰두 [두바이=AP/뉴시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부사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오른쪽)과 트럼프 일가의 암호 화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설립자인 잭 위트코프(가운데),암호 화폐 회사 트론 설립자 저스틴 선이 1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에서 대규모 거래 성사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내핍을 강조하지만 자신과 일가는 사치와 탐욕에 빠져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2025.5.9. ![[두바이=AP/뉴시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부사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오른쪽)과 트럼프 일가의 암호 화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설립자인 잭 위트코프(가운데),암호 화폐 회사](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09/NISI20250501_0000302236_web_20250501224411_20250509082313807.jpg?type=w86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아이들에게 인형은 2개면 충분하다.” “연필은 5자루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물품 공급이 부족해진다는 비판을 의식해 한 발언들이다.
이처럼 내핍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자신과 일가는 끝이 없는 탐욕과 사치에 절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다음은 프랭크 브루니 NYT 칼럼니스트 글 요약.
지난주 트럼프가 아이들에게 인형 2개면 충분하다고 강조할 무렵 그의 아들 에릭은 황금으로 치장된 두바이에서 사치와 낭비의 극치에 빠져 있었다.에릭은 10억 달러 규모의 80층짜리‘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건설 계획을 축하하면서‘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영장’이라고 불렀다.이 건물이 트럼프 가문 전체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다.
트럼프 일가는 정치적 자본을 미친 듯이 경제적 이익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아이에게 연필 다섯 자루면 충분하다는 트럼프지만 그와 자식들에게는 수십억 달러도 부족하다.이들에게 대통령직은 수익 창출의 원천이다.
트럼프의 암호 화폐 우호정책으로 일가의 암호 화폐 사업이 번성하고 해외 부동산 거래는 트럼프의 호감을 사려는 외국인들에 의해 번성하며 미국 정부의 수반이라는 지위가 트럼프의 각종 상품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현대 정치사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경악스러운 일이다.급기야 상원 민주당이 최근‘암호 화폐 부패 종식법’을 발의하고 나섰다.대통령,부통령,연방 의원 및 그 직계 가족의 디지털 자산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일가의 탐욕은 그 자체로도 추하지만,유권자에게 내세운 메시지와 상충한다는 점에서 더욱 추하다.
유권자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미국식 포커트럼프는 먹고 마시며 배를 불린다.유권자는 기본 학용품조차 아껴 써야 하지만,강원랜드 카지노 출입그는 사치 속에 몸을 담근다.유권자들에게는 샤프 펜을 쓰라고 하지만 자신은 금칠된 식기와 가구로 둘러싸인다.
트럼프는 언젠가는 미국인들이 부유해질 것이라고 약속해왔다.그러나 미국인들이 절약하는 동안 자신은 더 과감하게 낭비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직전 발행한 밈 코인 $TRUMP의 상위 220명 투자자를 위한 “5월 22일 대통령과의 잊지 못할 만찬”을 발표했다.그러자 밈 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적어도 트럼프에게는,지금이 풍요의 시대다.그의 생활공간도 호화롭다.그는 백악관 집무실을 새로 장식하면서 금색 액자에 담긴 새 그림들을 걸었고,벽난로에는 금빛 항아리를 늘어놓았으며,곳곳에 금색 장식을 추가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이 엘살바도르 수감자들 앞에서 5만 달러짜리 롤렉스 금딱지 시계를 찬 모습은 트럼프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트럼프가 다음 달 계획 중인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최대 4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트럼프는 NBC와 인터뷰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가치에 비하면 비용은 땅콩이다.우리는 세계 최고의 미사일을 갖고 있다.최고의 잠수함,최고의 전차,홍콩 카지노 잭팟최고의 무기를 갖고 있다.그걸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주변 거리에서 전투 차량들이 행진하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트럼프는 저소득층을 위한 연방 프로그램들을 해체하면서 세계 최고 부자에게 그 일에 맡긴다.농민들이 어려움에 시달리지만 자신은 억만장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계속 하락하는데 트럼프는 단순하고 애국적인 수사로 국민들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듯하다‘하향식 승리주의’라고 이름붙일 만하다.
이는 독재자들의 특징이다.
독재자들은 오래전부터 과장된 힘의 선언과 화려한 웅장함의 연출로,국민들에게 한 거짓 약속을 흐리려 해왔다.크고 웅장할수록 국민들이 더 잘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화려함이 클수록 자신들이 더 작아진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