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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서 안 나올것"
하마스 봉쇄 위해 초강수
후티 반군엔 보복 폭격 단행
2000㎞ 밖 타격…군사력 과시
극우 강경파 달래기 전략
중동 전체에 '경고 메시지'
트럼프 이달 중순 중동 방문 < 가자지구 배치된 이스라엘 탱크 >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쪽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배치돼 있다.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군사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이자 주민 210만 명이 거주하는 가자지구를 점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현실화하면 20년 만으로,블랙 티비 토토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이스라엘은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친이란 반군 후티에는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지구에서 안 나올 것”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재 회의에서‘기드온의 전차’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이 작전의 공식 목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격퇴하고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구출해 가자지구에‘작전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SNS에 “한 가지는 분명하다.(이스라엘군은)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가자지구 점령 방침을 공식화했다.이는 이스라엘의 전략 전환이다.그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공격을 거듭하면서도 지상군은 주요 전장 근처의 완충 지역에만 주둔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제3차 중동전쟁’때 가자지구를 점령했다.이후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간에 체결된 오슬로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 통치권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단계적으로 이양됐다.이스라엘은 2005년 9월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다.하지만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권을 장악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군사작전을 반복해왔다.
이번 전략은 가자지구 점령 지역을 확대해 하마스 재건을 원천 봉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하기 위해 수만 명의 예비군 소집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엔 폭격
이스라엘 전선도 넓어지고 있다.이스라엘은 이날 후티가 장악한 예멘 서부 해안 도시인 호데이다 항구에 전투기 20대를 투입하고 포탄 50발을 투하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측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는 전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미사일은 이스라엘의 주요 관문인 벤구리온 국제공항 근처에 떨어져 최소 8명이 다치고 도로와 차량 등이 파손됐다.후티가 이스라엘 본토의 핵심 민간 시설에 피해를 준 첫 사례다.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이 확대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우선 내부 강경파의 불만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네타냐후 연립 정부는 극우 성향 정당의 협조 없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강경파는 하마스 완전 소탕과 가자지구 재점령을 요구해왔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전략은 하마스 근절 실패에 실망한 일부 강경 지지층을 향한 네타냐후 총리의 메시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티 공격은 중동 지역의 친이란 세력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다.가자지구 점령을 위한 군사작전 개시를 앞두고 일명‘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군사 조직에‘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무력 시위라는 것이다.실제 이스라엘은 후티 공격을 통해 2000㎞ 정도 떨어진 곳까지 즉각 보복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력을 입증했다.
◇이스라엘 전략 성공할까
최근 2년 동안 하마스,
카지노 비엔나 이름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강력한‘대리 세력’이 쪼그라들었다.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봐서다.지난해 12월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로 이란과 헤즈볼라는 전략적 요충지도 상실했다.최근엔 후티가 세력을 키우면서 저항의 축을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중순 중동 방문에 맞춰 하마스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이전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과 휴전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이스라엘은 새로운 공격을 향후 2주간 점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사작전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스라엘군 정보책임자로 수년간 복무한 타미르 헤이만은 “군사력만으로 테러집단 성격의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공세 확대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문제를 더 어렵게 할 수도 있다.현재 60여 명이 인질로 잡혔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할 일이며 필연적으로 더 많은 민간인 사망과 가자지구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달 열리는 유엔 팔레스타인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에 관련해 국제사회의 구체적 입장과 여론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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