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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바느질 룰렛승객 안전 위해
파키스탄 영공 지나는 여객기 우회 결정
공동운항편 포함하면 운항에 큰 지장 없을 듯
삼성·현대차·LG·HD현대 등 긴장 속 상황 주시
“분쟁 장기화시 피해 커질 가능성도”
인도 군인들이 7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김현일·한영대·고은결 기자] 인구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무력충돌이 6년만에 본격화하면서,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이 긴장 속에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굵직한 사안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도양 지역을 통행하는 물동량 감소와 그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해 두바이까지 가는 인천~두바이 노선항공편을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회 운행할 계획이다.양국의 군사충돌에 따라 승객 안전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상 인천~두바이 노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과 파키스탄을 거쳐,
슬롯 게임 무료 게임 슈퍼 라이온오만 앞 걸프만을 통해 두바이로 향하는 노선을 활용한다.
대한항공은 기존 신장 위구르를 통과하는 노선 대신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남하해 미얀마~방글라데시~인도를 거쳐 두바이까지 항공편을 운행하겠다는 계획이다.기존 노선 대비 비행시간은 약 30분~1시간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가 인천~뉴델리 노선 등 인도 영공을 통과하는 기존 노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새 CI를 적용한 대한항고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앞서 대한항공이 운항한 두바이행 항공 노선 [플라이트 어웨어 갈무리]
7일 오전 10시께 파키스탄 상공의 항공기들.다수의 항공기들이 파키스탄 영토 상공보다는 걸프만 바다쪽을 통하고 있다.[플라이트 어웨어 갈무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5월 수익성 악화 문제로 인천~뉴델리 노선을 단항했고,
슈퍼 과자 추천현재는 뚜렷한 재취항 계획이 없다.
실제 항공편 운항정보사이트인‘플라이트어웨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슬롯 무료 살도 아왈7일 오전 10시 전후 기준 파키스탄 상공을 활보한 항공사는 대만의 에바항공과 영국의 브리티시에어,에티오피아항공 등에 불과했다.항공사들이 인근 상공을 날던 파키스탄 공군기가 인도군에 의해 격추되는 등 현지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탑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쟁 여파로) 당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노선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이나 중동계(카타르,에타히트 항공 등) 항공사와 공동운항편을 운항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현지에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매장 등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경우 최근 인도 경제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이 가져올 영향을 신중하게 살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수도 뉴델리에 인근에 위치한 산업 도시 노이다에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다.이밖에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노이다와 푸네에 가전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벵갈루루에선 LG전자의 해외 연구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R&D 허브‘LG 소프트 인디아’를 운영 중이다.8일(현지시간)에는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세 번째 가전 공장 기공식이 열린다.
LG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직원들이 에어컨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LG전자 제공]
다만 두 기업의 주요 시설이 모두 분쟁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현재까지 공습에 따른 피해나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일단 현지 접경 지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아울러 양사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미국 등 해외 수출보다 대부분 인도 내수 시장용이어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인도 현지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인근 지역과 중동 시장에 노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번 군사분쟁의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모습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3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1·2공장,아난타푸르에 있는 기아 공장이 있으며,푸네 지역에는 현대차 3공장을 건설 중이다.또한 지난 2023년 GM(제너럴모터스)에서 사들인 연산 13만대 규모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도 올해 4분기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업체인 PIF와 연간 5만대 생산이 가능한 CKD(반조립공장) 합작공장도 준비중이다.다수의 부품을 항공과 선박 편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CKD 공장의 특성상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될 경우 껄끄러운 대목이 될 수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군사 분쟁이 단기적으로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급격한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이어지거나 혹은 인도 측 공격에 파키스탄이 인도 본토에 대한 직접적 보복이 나설 경우에는 (우리 기업들의)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 생산라인 전경 [HD현대건설기계 제공]
인도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후장대 기업들 역시 긴장감 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현재까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향후 리스크 등에 대비해 관련 상황을 면밀히 점검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생산법인은 현재 분쟁 지역과 거리가 멀어 사업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LG화학은 올해부터 현지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인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인도 시장을 신성장 거점으로 보고 적극 진출에 나선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푸네에 굴착기와 휠로더 공장을 짓고 있는 HD현대건설기계(2027년까지 생산량 1만3000대로 확장 예정)는 현재 인도 시장 내에서 2위권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주변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지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두산밥캣 또한 인도를 중요 시장 중 한 곳으로 삼고 있어,외부 상황 변화 등을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증권가 등 일각에서는 방위산업의 경우 양국 간 갈등 심화가 간접적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지정학적 위기가 커질수록 무기 도입 및 해외 방산 기업과의 협력 기조가 뚜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그동안 인도 방산시장 진출 확대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인도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파키스탄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AP와 로이터,CNN 등 주요외신은 “인도 정부가 이른바‘신두르 작전’을 진행하면서 파키스탄과 파키스탄이 점령한 잠무와 카슈미르 등 9곳을 일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도 “인도가 이날 이른 아침 파키스탄이 통제하는 영토로 미사일 3발을 발사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인도 측의 미사일 공격은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와 동부 펀자브주에 집중되고 있다.향후 파키스탄 정부가 인도의 군사작전에 대한 대대적 보복에 나설 경우,국제정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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