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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가 결정된 다음 날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오전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위믹스 재단 유튜브 캡처]올해 초 발생한 해킹 피해로 국내 첫‘두 번째 상장폐지’를 맞은 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에 불복하고 가처분 소송에 나선다.

위믹스 재단은 특히 외부 해킹이라는 사건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국내 거래소 협의체를 비판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아무런 논의 과정 공개 없이 상장 폐지를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위믹스 PTE) 대표는 3일 오전 판교 위메이드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명 과정과 두 차례의 거래 유의 종목 연장을 거치며 느낀 것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명확한 기준 없이 자의적인 판단을 한다는 것”이라며 “상장폐지 효력 일시 정지를 위해 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는 올해 해킹 사고로 2월 87억5000만원 상당의 위믹스를 탈취당했다.이후 DAXA는 3월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DAXA는 두 차례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하며 거래 지원 여부를 논의했고 지난 2일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론을 내렸다.

DAXA는 거래 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공지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안내문 [출처 = 빗썸 웹사이트 캡처]김 대표는 “3월 4일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총 5차례에 걸친 소명 요청이 있었다”라며 “해킹 발생 인지 및 대응 타임라인,해킹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적극 소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인증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검증 결과를 제출하라는 DAXA의 요구에 “이행 사항 모두 검증받아 제출했고,심지어 해결을 위해 DAXA가 직접 위믹스 시스템을 검증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추가 소명 요청이나 어떠한 피드백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소들은 무슨 기준으로 이러한 판단을 했는지 논의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한 기업이 상장 폐지가 되려면 공시 위반 시 1차 경고,(주)스포츠토토코리아판매점2차 과태료 처분 등 과정과 절차가 있는데 DAXA는 갑자기‘상장 폐지’를 결정하면 끝”이라며 “해킹이라는 불가항력인 사건은 어떤 단체도 당할 수 있다.그렇다면 한국에서 해킹당한 기업들은 모두 상장폐지 처분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가처분 소송을 예고하면서 “DAXA의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강조하며 상장폐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가 개발하고 있는‘이미르 글로벌’등 글로벌향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확장하고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 등을 통해 위믹스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위메이드는 300명이 넘는 인력이 여전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일하고 있다”라며 “해외 유저 기반은 확실하기에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결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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