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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성장사업 부문의 동반 성장에 따른 결과로 쿠팡은 이에 힘입어 대만 등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쿠팡. 쿠팡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원화 기준)을 경신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만에도 쿠팡식 성공 방정식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상품군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와우 멤버십을 신규 출시하고 자체 배송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한국처럼 직매입 기반의 배송 경쟁력과 유료 멤버십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 잠금(Lock-In)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7일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쿠팡Inc의 1분기 매출은 79억800만 달러(11조4876억원)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505억원과 비교해 21%(달러 기준 11%) 성장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원화 기준,환율 1달러당 1452.66원)다.직전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9억6500만달러(11조1139억원)이다.쿠팡Inc의 원화 기준 영업이익 역시 2337억원(1억5400만달러)으로 전년(531억원·4000만달러)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했다.
대만 본격 공략,멤버십 론칭 및 상품군 5배 확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7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쿠팡Inc 특히 성장사업(대만·파페치·쿠팡이츠) 부문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같은 기간 성장사업 매출은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으로,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쿠팡Inc가 대만 로켓배송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쿠팡Inc는 올 1분기 글로벌 브랜드 유치와 현지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았고,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까지 론칭했다.현지 와우 회원이라면 월회비 59대만달러(약 2700원)에 무료 로켓 배송과 30일 내 무료 반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기존에는 490대만달러(약 2만15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로켓배송을 제공했다.여기에 직고용 배송 인력인 '쿠팡 프렌즈' 모집을 시작하는 등 자체 배송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와우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대만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이번 분기에 대만 상품군은 5배(500%) 가까이 확대됐다.
김 의장은 또 대만 고객들의 재방문 빈도와 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비타 손실 2000억 넘지만,괜찮아
대만 북서부 지역의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쿠팡의 대만 2호 풀필먼트센터 전경.지난 2023년 11월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 제공 = 쿠팡Inc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을 기록했다.다만 출혈 투자를 감수하고 점유율 확보에 매진해야 하는 초기 진출 단계임을 고려하면 손실 규모보다 외형 신장세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평가다.
이는 국내 전략과 유사하다.한국의 경우 선례가 없었던 까닭에 누적 적자가 6조원(2015~2022)에 달하는 쿠팡의 '계획된 적자'를 둘러싼 의구심이 가득했지만,대만이라면 한국에서의 성공을 본보기 삼아 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다.쇼피와 모모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긴 하나,아직 확실한 1등 사업자가 없고 익일 배송 등의 서비스가 대중적이지 않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지 커머스 환경이 과거 한국과 유사하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쿠팡Inc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최근까지 물류 인프라 구축과 상품 판매 등에 투입한 금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한국과 비교하면 향후 투자 여력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현재 대만 북서부 지역의 타오위안시에 물류센터 두 곳을 운영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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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성과,주주환원에 힘 싣는다
지난 2023년 대만에서 열린 2호 풀필먼트센터 오픈 기념 행사에 참석한 왕메이화(王美花) 당시 대만 경제부 장관과 김범석(오른쪽) 의장./ 사진 제공 = 쿠팡Inc 대만 사업 성과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신규 시장 투자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성장 기조가 자사주 매입,
라이언 토토 사이트배당 등 자본 재분배를 향한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대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현지 상황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주주들과도 이 같은 기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환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초창기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한편,쿠팡Inc는 이날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기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와 성장사업이 동반 호조세를 보여 가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쿠팡Inc는 지난해 4월 초기 투자자인 매버릭 홀딩스로부터 1억779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지만 그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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