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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제주 하늘에 '거친물결구름'이 지나고 있다.거친물결구름은 구름 속 공기 덩어리 파동이 구름 안에 갇혀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게 되는데,그때 구름 아래가 물결치듯 일렁이게 되는 현상이다.2025.05.05.지난 1일 서울에 이어 5일 제주도에서 하늘을 뒤덮은 이색적인 먹구름이 목격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제주시 하늘에 마치 거센 물결이 치듯 울퉁불퉁하고 시커먼 먹구름이 펼쳐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촬영한 구름 사진이 연이어 올라왔고,"신화에 나올 듯 신비로운 느낌","고흐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또 "한라산이 폭발한 것 같다",포춘 슬롯 머신 게임의 무료 휠"외계인이 쳐들어올 것 같다",스마트스토어 슬롯 프로그램"하늘이 무섭다",불독 토토사이트"지진이 일어나는 징조 같다" 등 우려의 반응도 잇따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이다.구름은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부딪히면서 대기 불안정이 극에 달할 때 형성된다.이 과정에서 구름 내부에 파동이 발생해 구름의 밑면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형태로 변형된다.

독특한 모양으로 '악마 구름'으로도 불리는데,이 구름과 기상 재해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거친물결구름은 평탄한 지형이 많은 대륙에서 간혹 나타나지만,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에서는 드문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17년 국제구름도감에 이같은 명칭을 등재했다.'거친,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하늘에도 이와 비슷한 구름이 펼쳐져 '악마 구름'으로 불리기도 했다.당시에도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도박 어원기압골 통과로 인한 대기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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