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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가 정지돈(41)이 과거 연인의 사생활과 이름 등을 동의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독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지(활동명 SASUMI김사슴)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2019년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지난 4월에 발표한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서 자신의 사생활 내용이 인용됐다고 밝혔다.김 씨는 정 작가에게 사안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사과,리스제임스추후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해당 블로그에서 2017년 사귀었던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하던 중 정 작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교제를 시작해 2019년 1분기에 이별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시기에 나눈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이별 후부터 정 작가의 작업에 쓰인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정지돈의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서 주인공 '나'는 이성복이라고 불리는 시인의 독서모임에서 '에이치'를 만나는 것과 관련해 김씨는 "'에이치'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말한다던지,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마저 일치한다"며 "성적인 문장도 있고 선유도역 근처에 살고 있었다"고도 했다.
또한 최근 출간한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권정현지'에 대해서도 김 씨는 "이름도 가족사도 비슷하고 본인이 인정한 과거의 소설과 캐릭터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브 뉴 휴먼'을 출간한 은행나무 출판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소설이 출간되기 전까지 문제제기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논란 이후 후속 처리를 위한 협의를 통해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면서 "정 작가가 이와 관련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지돈 작가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리스제임스문지문학상,리스제임스김현문학패,리스제임스김용익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유명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