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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모두 이번 해킹 사태 이전부터 "암호화해 보관 중"
SKT "해킹 전 올해 7월까지 순차적 암호화 계획 있었어"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 해킹사태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유심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반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유심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부터) 가입자의 유심정보를 암호화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SK텔레콤은 뒤늦게 유심정보 암호화를 진행 중인 상태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출석해 "네트워크 쪽은 암호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반성하고 있고 암호화를 진행 중"이라고 시인했다.
현행법상 이번에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유심정보는 암호화 의무 대상은 아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시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제7조 2항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생체인식정보만 개인정보처리자의 암호화 의무 대상이다.
또 류 부사장은 지난 2일 열린 SK텔레콤 일일브리핑에서는 그간 유심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하지 않았던 이유로 '기술적 문제'를 들기도 했다.
류 부사장은 이날 "홈가입자서버(HSS)는 전화를 하면 바로 인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처리에 민감해,포커 스테키전체 HSS 안의 장비 자체는 암호화하지 않는게 표준"이라며 "암호화를 해두면 (전화를 할 때 마다) 암호화를 풀었다가 전화 끝나면 다시 암호화해야하는데 레이턴시(지연시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규격에서 정의하는 바도 암호화하지 않도록 돼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HSS 자체에서도 암호화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자문단을 통해 대책을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타 통신사에서는 유심정보 암호화 시점과 기술적 차이점 등을 보안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다만 통신업계에 따르면 양사 모두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부터 유심정보를 암호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정보 암호화를 이번 사태 이후 준비 중인 것은 아니다"며 "올해 7월까지 암호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 있었는데,백양사 도박이번 사이버 침해가 발생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유심정보 암호화와 함께 저지연을 위한 기술적 보완을 병행하는 방법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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