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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진료비와 수술비 부담이 커지며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달부터 재가입 주기는 1년으로 줄고 자기부담금도 늘면서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진 만큼,보장 항목과 할인 제도,청구 서류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챗GPT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

반려견을 키우는‘견주,반려묘를 돌보는‘집사’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말이다.그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정서적 만족이 크지만,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간단한 건강검진만 받아도 수십만원이 훌쩍 넘는 진료비 현실을 떠올리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가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달부터 펫보험의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짧아지고,자기부담률도 높아지면서 보험 가입을 둘러싼 고민이 더 깊어졌다.보험료는 꼬박꼬박 냈는데 막상 큰 수술을 앞두고 “이것도 안 돼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펫보험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망인 만큼,전문가들은 구조와 보장 내용을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지난해 28.6%로,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반려동물 가구는 지난 2015년 21.8%에서 2019년 26.4%를 기록하는 등 매해 성장하고 있고,통계대로 보면 1500만 가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에 월평균 양육비는 약 14만2000원으로 나타났는데,이 중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5만2000원)에 달한다.

더욱이 반려동물의 중대 질병이나 사고는 예상보다 높은 지출을 발생시킨다.농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시스템에서 보면 전국 동물병원 반려견 초진 진찰료(체중 5kg 이하)는 최대 6만5000원까지 올라간다.진료 한 번 보러 가는 것도 부담인데,슬개골 탈구 등 대표적인 수술 비용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달할 정도다.만약 중대 질병이나 사고가 있다면 수백만원까지 올라가는 현실이다.



펫보험이 이런 의료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하면서,펫보험을 찾는 이들은 급속히 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6만2111건으로 1년 전(10만9088건)과 비교해 48.6% 급증했다.장기 펫보험이 처음 출시된 2019년(7005건) 대비로는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현재 펫보험은 메리츠화재,DB손해보험,삼성화재,KB손해보험 등 10개 손해보험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다만 이달부터 펫보험 가입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종전 펫보험 최장 20년까지 보장되면서 3~5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펫보험 상품의 재가입 주기가 1년으로 단축된다.또한,반려동물 의료비 보장에 대한 보장 비율이 최대 70%로 제한되고,자기부담금을 최소 3만원은 내야 한다.

금융당국은 펫보험이 과거 실손보험처럼 과잉 진료나 허위 청구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이에 따라 보험사에 가입 주기를 최대 1년으로 단축하도록 지도한 것이다.아직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반려견 동물 등록제도도 지지부진한 탓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반려견 초진 진찰료의 경우 병원별 편차가 최대 65배에 달할 정도다.

이에 정부는 반려동물 의료 정보 표준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고,올해 동물의료 표준코드 확립 이후 2027년까지 병원 진료기록 관리 작업에 들어간다.아울러 보험사들은 정부 조치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보장 강화 상품 경쟁에 나섰다.



펫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양육할 목적으로 키우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만 가입이 가능하고,분양 가게에서 매매를 목적으로 사육되거나 경찰견·군견·경주견 등 특수 목적 양육의 경우 가입이 어렵다.

기본적으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비,통원비,수술비 등을 보장한다.하지만 세부 항목은 보험사마다 다르다.예를 들어 슬개골 탈구,암,치과·행동 치료 등은 보험사별로 보장 여부와 한도,면책기간이 다르며,일부 보험사는 특약 또는 추가 조건으로만 보장한다.

보험 가입은 주로 생후 2개월~8세 사이의 건강한 강아지·고양이가 대상이며,나이가 많거나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장 범위가 축소될 수 있다.연간 보장 한도는 입·통원비 합산 기준 1000만에서 2000만원 내외가 일반적이며,수술비의 경우 연간 1~2회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입·통원 치료 역시 횟수나 금액 제한이 적용된다.또,보험료가 갱신되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기본 보장 이외에도 특약 형태로 실종 사고 보상,타인이나 다른 동물에게 피해를 준 경우의 배상책임,반려동물의 사망 시 장례비 지원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단,특약 여부와 가입 가능 조건은 보험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활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들은 예방접종,중성화 수술,미용,건강검진 등 일반적인 관리 항목은 보장에서 제외하며,카지노 사이트 텐벳선천적·유전적 질환이나 가입 전 이미 존재했던 질병·부상도 보상 대상이 아니다.슬개골 탈구나 고관절 이형성증처럼 특정 질병은 가입 후 1년의 면책기간을 두는 경우도 있어,어릴 때 미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보험금 청구를 위해선 반려동물 등록이 완료돼 있어야 하며,미등록 시 보험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동물등록 여부를 꼭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펫보험은 이제 대부분 보장비율이 최대 70%로 제한되고,자기부담금도 최소 3만원 이상을 요구한다.하지만 비수술(15만~30만원),수술(150만~300만원),연간 보장한도(1000만~2000만원) 등 보험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보장을 주로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비교 가입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슬개골 탈구 수술을 앞둔 반려견이라면 보장한도가 150만원인 보험과 300만원인 보험 사이에서 실제 수령 보험금 차이는 2배 가까이 날 수 있다.

특히 MRI나 CT 검사,특정 약물치료,내시경,백내장 수술 등 특수 의료행위에 대한 확장 보장 여부가 달라,자주 가는 병원의 치료 방식이나 반려동물 병력에 따라 선택하면 유리하다.

이와 함께 할인 제도를 적극 이용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대표적으로는 ▷동물등록 할인(2~5%) ▷다펫(다수 반려동물) 할인(3~10%) ▷유기견 입양 할인(3%) ▷무사고 할인(5%) 등이다.만약 동물등록을 마친 후 두 마리 반려견을 동시에 가입시킨다면 최대 5% 할인과 다펫 할인 5%를 적용해 10% 이상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여기에 유기견 입양이나 무사고 이력이 더해지면,실질 할인율은 더욱 올라간다.

보험사별 할인 항목과 적용 조건이 다르므로,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이 외에도 예방접종 할인이나 국가봉사견 할인,합산 할인 등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면책 항목도 반드시 약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예방접종,건강검진,미용,중성화수술,선천적·유전적 질환 등은 일반적으로 보장에서 제외된다.반려견 슬개골 같은 관절 질환이나 고관절 이형성증,고양이의 전염성복막염 등도 면책 대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관을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이처럼 면책기간이 적용되는 항목이 있어,어린 나이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금 청구는 보통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해야 하며,치료가 모두 끝나지 않아도 중간 단계별 청구가 가능하다.

기본 제출서류는 ▷신분증 사본 ▷동물등록증 사본 ▷반려동물 사진(미등록 시) ▷통장 사본 ▷개인정보 동의서 ▷보험금 청구서 등이다.입원·수술 등 항목별로 진단서,진료비 영수증,진료기록부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고,같은 사고로 여러 번 청구할 경우 서류가 늘어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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