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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에 새 교황이 탄생했습니다.2천 년 가톨릭 역사 최초로 미국 출신의 교황이 뽑히면서 반전의 콘클라베라는 평가가 나왔는데요,국제부 이루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먼저 새 교황 레오 14세가 누구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가톨릭 수장은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입니다.레오 14세라는 즉위명으로 이제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를 이끌게 됐는데요.콘클라베 이틀 만에 뽑힌 새 교황의 모습 다시 한 번 보시죠.
레오 14세 / 제267대 교황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이것은 선한 목자,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 인사입니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프랑스계 부친과 스페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영어,캐시 카지노 먹튀스페인어,이탈리아어 등 5개 언어에 능통합니다.자국이 아닌 남미 페루의 치클라요에서 십수년 간 선교사로 활동했는데요,이후 이 지역 교구에서 주교로 재직했고,로마에서 수도회 총장을 역임,2023년 프랑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앵커]
새 교황에 대한 궁금증이 한 두개가 아닌데,하나씩 따져보죠.먼저 즉위명 레오 14세는 어떻게 지은 겁니까?
[기자]
잠깐 절차를 보면요,경마 문화교황으로 선출된 뒤 추기경단 의전 수석이 새 교황에서 '어떤 이름을 원하십니까'라고 묻고,새 교황은 자신의 신학적 신념과 존경 인물 등을 고려해 즉위명을 스스로 선택합니다.단 이름은 한 번만 말해지며 변경은 불가한데요.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합니다.사실 남성 이름으로 널리 쓰이는 고전적 이름인데,교황 이름으로서 레오는 강력한 교회 수호자 뿐 아니라,교회 개혁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상을 표방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이전에도 교황 13명이 레오라는 이름을 써 열네번째 레오 교황,즉 레오 14세가 됐습니다.
[앵커]
용기와 진리를 이끄는 수호자라는 교황명 답게 새 교황의 성향도 중요한데요.어떻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레오 14세는 온건 개혁파,혹은 중도파 교황으로 분류됩니다.물론 전임이자 개혁 성향이 강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임명을 했고,그의 신념과 철학을 반영하는 자리인 '주교성성 장관' 을 역임했다는 측면 등에서 개혁파로 알려져 오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그의 개혁 성향이 과격하지는 않다는 평갑니다.예컨대 동성 커플 축복이나 여성 사제 허용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선 명시적 찬성을 밝히지 않고 현실적 판단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영국 BBC는 레오 14세가 단 4번의 투표로 교황에 선출된 건 추기경들이 그런 평가,즉 중도 성향의 온건 개혁파라는 평가에 동의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는 데요.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 출신 새 교황이 뽑힌 덴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요.그간 미국 출신의 교황 선출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은 가톨릭이 전통적으로 유럽 중심 성향이 강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세계적인 정치 영향력 때문입니다.즉 교황청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는데요.그런데 이번에 그게 깨진 거죠.먼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이긴 하지만 남미의 페루에서 15년 이상 선교사 활동을 하고 이후 로마 본부에서 10년 간 수도회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적인 경험을 키웠습니다.또한 교황청 인사 관할 등 핵심 실무 역할을 하며 추기경단 내 신뢰를 많이 쌓은 점,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단 80%를 물갈이 한 점 등이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 선출에 도움이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영광이라고 했습니다.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보다 더 큰 영예가 또 있을까요?저희도 조금 놀랐습니다.정말 기쁩니다.정말,진심으로 큰 영광입니다."
이어 새 교황을 만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요.물론 새 교황 레오 14세는 트럼프 측,즉 미국의 보수 진영이 밀었던 후보는 아닙니다.뉴욕 교구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특히 레오 14세가 트럼프 1기 때 이민 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고,올해 초에는 "가족과 시민을 우선 사랑해야 한다"는 미국 부통령 JD 밴스를 향해.'틀렸다.하느님은 사랑의 순위를 매기라고 하지 않았다'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비판해 미 보수 진영에서는 환호와 함께 우려의 시각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새 교황은 과거 수도회 총장 시절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고 하는데,레오 14세가 전 세계 가톨릭 교회를 어떻게 이끌지 기대가 모아집니다.이루라 기자,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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