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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임금협상은 재개
입장 차이 못 좁히면 노조 파업 돌입할 듯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7월 6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최근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수개월 이상의 계약 물량이 밀려있는데,롱슬리브노조의 특근 거부가 장기화되면 일부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한정된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근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차량 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토요일 특근 거부 방침을 확정했다.오는 27일부터 노사 간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롱슬리브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특근 거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4만1461명 투표자 가운데 3만8829명이 동의하며 89.9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은 상태다.
재개된 임금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는 결국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6년 만에 처음이다.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롱슬리브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상여금 900% 인상,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롱슬리브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롱슬리브경영성과금 350%+1450만원,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1차 제시했다.하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 카드로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