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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콘텐츠 전문업체인 디앤씨미디어가 콘텐츠 계열사 펄스클립의 플랫폼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그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기반의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지만,이번 사업 중단으로 공격적인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일 숏폼 콘텐츠 플랫폼 자회사 펄스클립의 플랫폼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6월 설립된 펄스클립은 스트리밍 플랫폼 '펄스픽'을 론칭하고 종합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당시 대표작인 '나 혼자 레벨업'의 성공에 힘입어 수익 성과를 내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펄스클립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영업을 중단했다.지난해 매출 621만원에 당기순손실 7억2227만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다.디앤씨미디어는 앱 서비스 운영 종료 이후 펄스클립의 매각이나 청산을 진행할 계획이다.숏폼 콘텐츠는 디앤씨미디어로 이관하고 해외 시장에서 전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숏폼 콘텐츠의 유료 소비 정착이 예상보다 지연됐고,콘텐츠 운영비 증가와 외부 투자 유치 지연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회사 관계자는 "작품을 자체 제작해서 론칭을 했는데 아직 국내는 유료화 기반이 이뤄지지 않아서 고정비가 많이 들어갔다"면서 "결국 플랫폼 운영을 중단하고 콘텐츠를 해외 등 다른 유통 채널 쪽으로 전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는 그간 주력 IP '나 혼자 레벨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펄스클립 설립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번 펄스클립의 철수는 매몰비용 상각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다만 디앤씨미디어는 고정비 투입을 중단하기 때문에 손익 부문에서는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앤씨미디어는 그동안 IP 사업 다각화와 함께 꾸준히 자산을 늘렸다.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15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이런 가운데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다.부채비율은 2023년 말 연결기준 21.8%에서 지난해 말 30.8%로 낮은 수치를 이어갔다.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은 262.3%로 건전성을 유지했다.

자산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 가운데 무형자산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연결기준 무형자산은 2023년말 207억원에서 지난해 말에 251억원으로 21.2% 증가했다.무형자산은 물리적 형태는 없지만 기업에 경영상 효익을 안겨주는 자산을 말하며,대표적으로 상표권이나 영업권 등이 있다.디앤씨미디어는 영업권과 소프트웨어,완성·미완성콘텐츠 등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무형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51억원을 기록했다.이는 IP 사업 다각화에 따라 관련 자산의 취득 규모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원권이나 영업권,계약가치 등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소프트웨어나 완성·미완성콘텐츠 등은 크게 증가했다.특히 미완성콘텐츠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3배 증가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배경에는 킬러 콘텐츠의 근간인 IP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 증대가 있다.디앤씨미디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8.3% 증가한 835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4.8%,클로저스 칩 슬롯 생성172.5% 늘어난 103억원,평양 카지노108억원으로 집계됐다.주요 사업 가운데 상품및기타의 수익이 364.8% 증가한 점에서 이 같은 다각화 전략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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