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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류의 실수도 안 돼"…자칫 사퇴론 증폭할 수도
"바이든,'75주년' 나토보다 나이 많아…명료함 보여줘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는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를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사에 가까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사퇴론에 휩싸여 있다.
WSJ은 "백악관은 한때 나토 정상회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차이,그리고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라며 "(하지만) 대신 이번 회의는 그가 재선에 적합한지에 관한 중심적인 시험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회의는 9일부터 총 사흘 동안 진행된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간의 회의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성과를 낼 경우 분출하는 사퇴론을 잠재우고 다시 안정적으로 후보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게 WSJ의 시각이다.반면 토론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게 할 만한 상황이 벌어지면 사퇴론에 더욱 힘이 실리리라는 분석이다.
애틀랜틱카운슬 소속 레이철 리조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카니자"그(바이든)는 어떤 종류의 실수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점점 잦아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는 유럽의 정상들에게 직무 적합성에 관한 더 폭 넓은 의문으로 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를 구하기 전에 바이든은 먼저 그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토 정상회의를 활용해야 한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CNN은 기사에서 "이번 회의가 81세 조 바이든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대중의 시험대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회의 기간 바이든 대통령이 취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리라는 게 CNN의 전언이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75주년을 맞은 나토보다도 나이가 많다며 "그는 11일 치를 단독 기자회견에서 활력과 정신적 명료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커트 볼커 전 주나토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카니자"(대선을 앞두고) 동맹도 불확실한 미래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그들은 만약 바이든이 재선하지 못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이는 미국의 나토 지원,카니자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걱정한다"라고 전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75주년 기념 연설로 사흘의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외국 정상은 지난 3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가까이에서,개인적으로 지켜봐 왔다"라며 "그들은 그(바이든)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해 왔는지를 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