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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익산갑·을 지역위는 이재명 후보 지지 자신감

12일 오후 6시 30분 전북자치도 익산시 어양동 전자랜드파워센터 익산점 사거리.

빨간 상의를 입은 국민의힘 익산 당협위원회 선거운동원들이 '정정당당 김문수'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유세차량은 보이지 않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허용되는 마이크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눈에 띄지 않아 행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마이크로 후보의 장점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연설은커녕 로고송이나 선거운동원의 율동조차 볼 수 없어 다소 썰렁해 보이는 풍경을 연출했다.

익산갑 당협위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교체되는 등 곡절을 겪어 유세차량 시안이 11일 저녁 6시에 내려왔다"며 "차량이 조금 있다가 오면 유세전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12일로 21대 대선을 향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했지만 국민의힘 전북 익산지역 유세전은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 당원은 "후보가 밤사이에 바뀌고 다시 김문수 후보가 대선후보로 복귀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막판에 김문수 후보로 교체되는 등 '당원들의 승리'로 귀결된 만큼 혼란은 빠르게 수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투표를 통해 한덕수 후보의 대선후보 승인이 부결되고 김문수 후보가 다시 복귀하는 등 헌정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파동이 곧바로 해소될 것이라는 말이다.

김민서 익산갑 당협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3대 덕목인 청렴과 겸손,메가 밀리언 파워볼강직을 모두 갖춘 유일한 후보"라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할수록 지역민심도 크게 출렁일 것이다.전북에서 20% 지지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장에 가게 되면 유권자들의 심리가 '나쁜 사람은 찍지 말자'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용회 익산을 당협위원장도 "유세차량이 곧바로 준비되면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민심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진심을 조금씩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덕수 후보에 대한 당원투표 부결과 관련한 아쉬움도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라는 60대의 한 시민은 "전북 대통령을 볼 수 있었는데 한덕수 후보가 나오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다"며 "언제 또다시 전북 출신이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익산지역의 지난 20대 대선 성적표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총 투표인 18만9300표 중에서 15만4700여표를 얻어 8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익산에서 2만8070여표를 획득해 14.9%를 확보하는데 머물렀다.

익산 당협위 말대로 김문수 후보의 20% 득표를 위해서는 1000표 가량을 더 끌어와야 한다.국민의힘 익산 당협위가 초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김문수 후보의 강점을 앞세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민주당 전북 익산갑과 을 등 2개 선대위도 이날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익산을 선대위(위원장 한병도 의원)는 이날 영등동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들어갔다.

익산시을 선대위는 '골목과 경청'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선거운동 기조에 발맞춰 지역 곳곳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이후 익산으로 내려와 지역 선거운동에 합류했다.한병도 의원은 서울과 익산을 오가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승리에 헌신할 계획이다.

민주당 익산갑·을 선대위는 일찌감치 이재명 대선후보가 확정된 만큼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표심 사냥에 적극 나서 국민의힘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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