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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주말판 '이슈 꼬리물기'
관세전쟁 분기점 맞나➋ 빅테크
미국과 영국 관세 협상 체결
美,영국 대상 관세 철폐·인하
英은 미국 상대로 시장 개방
몇몇 빅테크 주가 상승세 타
곧바로 하락세 돌아선 곳도
관건은 상승세 지속하느냐 # 미국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최근 미국과 영국이 무역합의를 이뤄내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향후 미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혜를 입을 거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 하지만 신중론도 제기된다.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전환하기엔 이번 협상 내용이 다소 빈약하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몇몇 빅테크 주가는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관세전쟁 분기점 맞나' 2편이다. 

미영 무역합의 후 미국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다음과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매긴 25% 관세를 철폐하고,토토사이트 2+2영국 자동차에 부과하는 25% 관세도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미국의 결정에 영국은 에탄올·소고기·기계류·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으로 답했다.맥주 생산 등에 사용하는 에탄올 관세(19%)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개방으로 미국 기업들이 향후 50억 달러(약 6조9925억원) 규모의 새로운 수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타결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완화할 조짐이 보이자,미국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우선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들이 강세로 마감했다.지난 8일 미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 오른 1만7928.14포인트에 장을 마쳤고,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같은 기간 0.6% 상승한 4만1368.45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7개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7일 433.35달러에서 8일 438.17달러로 1.1% 뛰었다.MS의 주가는 9일 438.75달러를 기록하며 0.13%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그 덕분에 현재 MS의 시가총액은 9일 기준 3조2600억 달러(약 4559조1100억원)로 미국 기업 중 유일하게 3조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기업 주가도 상승세다.애플은 같은 기간 196.25달러에서 197.49달러로 0.63% 올랐고,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0.26%(117.07달러→117.37달러),1.79%(188.71달러→192.08달러) 상승했다.하락세였던 알파벳도 152.80달러에서 155.75달러로 1.93%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테슬라로,276.22달러에서 284.82달러로 3.11% 치솟았다.테슬라의 주가는 9일에도 4.72% 상승한 298.26달러를 기록했다.물론 이 오름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미·영 양국의 관계가 크게 진전했다고 보기엔 이번 합의 내용이 빈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앤비디아(-0.72%),알파벳(-0.88%),메타(-0.92%)의 주가는 9일 하락세로 돌아섰다.테슬라를 제외한 애플(0.53%),아마존닷컴(0.51%),MS(0.13%)의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다. 



BBC는 9일 기사에서 "미국이 전반적인 관세정책의 큰 틀을 바꾸지 않는 한,이번 합의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상징적 의미에 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팀 브라이트빌 국제 무역 변호사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합의일 뿐이며,앞으로 몇달 동안 쟁점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관세율,비관세 장벽,디지털 무역 등 주요 쟁점을 현재 모두 다루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빅테크주株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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