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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디즈니가 이날 공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36억2100만달러(약 32조9000억원),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약 2021원)였다.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 매출 231억4000만달러,EPS 1.20달러를 모두 뛰어넘은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EPS는 20% 각각 증가했다.
디즈니의 매출 증대는 특히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 기간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140만명 순증해 1억2600만명이 됐다.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 역시 월가의 예상치였던 1억2335만명을 넘어섰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세계적으로 구독자 수는 늘어난 것.국내 앱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지난달 발표한 3월 월간 활성자 수(MAU) 순위에서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벅샷룰렛쿠팡플레이,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서울센터티빙,무료 멀티 게임 모바일웨이브에 이어 5위에 그쳤다.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1위 넷플릭스의 3분의 1수준인 21만명만 기록하며 쿠팡플레이,티빙,스포티파이에도 밀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 호황에 올해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작년 대비 16% 증가한 5.75달러로 제시했다.종전 예상치였던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의 뛰어난 실적은 엔터테인먼트와 체험사업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며 "우리는 곧 개봉할 영화 작품들과 ESPN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체험사업 부문에서 진행 중인 전례 없는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 등 앞으로 기대할 것이 더 많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야스 섬에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를 건설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지 기업 미랄 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디즈니 주식은 전날보다 11.05% 오른 102.2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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