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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 폭풍에 수출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철강·자동차에 대한 관세 쇼크가 본격화되면서 이달 초순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로 출발한 건데요.
세종스튜디오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전민정 기자,5월 들어 수출이 얼마나 줄어든 거죠?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8%나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월 초순(1~10일) 수출이 29% 급락했던 2020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이는 5월 초 연휴가 집중돼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데다,토토 사이트 개설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자동차,슬롯 점프하이어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담을 안게 되면서 현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이에 따른 수출 물량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이달 초순 대미 수출은 30.4% 급감하며 총수출 감소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이 향후 반도체 등에도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한 만큼,경마 지원직 디시수출 감소세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앵커>
수출이 관세폭탄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인데요.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까지 품목별 관세 부과 여파도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반도체 수출이 10.4% 증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10개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품목의 수출은 모두 줄었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양대 품목으로 꼽히죠.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 지난달부터 '트럼프발 25% 관세' 영향권에 들면서 23% 넘게 급감했습니다.
자동차에 앞서 지난 3월 12일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은 철강 수출 역시 41.2% 쪼그라들었는데요.
철강 계약은 수출 2∼3개월 전에 물량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달부터 관세부과 여파가 본격적으로 수출실적에 반영된 겁니다.
또 자동차 부품과 같은 중간재는 한국 수출의 62%나 차지하죠.
이달 3일 25% 관세 부과로 자동차 부품 수출이 42% 넘게 줄어든 모습인데요.중간재 수출도 이제 관세폭탄의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은 관세충격에 따른 수출 감소로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제시했네요?
<기자>
네,KDI는 오늘 내놓은 5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둔화'를 공식 언급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엔 아예 '둔화'라고 판단을 바꾸며 한층 더 어두워진 경기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KDI는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통상 여건 악화로 수출도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미국 관세인상의 영향이 수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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