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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4046.7억 달러…외환보유액 9위→10위
국민연금 외환스와프,분기 말 외화예수금 감소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약 50억 달러 줄면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환율 급등으로 인해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발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 4,096억6,000만 달러 대비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와 분기 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환당국이 미리 약속한 환율로 달러를 국민연금에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국민연금이 해외 자산 매입에 나서기 전 외환당국에 거래 당일 환율로 계산한 원화를 주면,외환당국은 그에 상당하는 미 달러화를 지급한다.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487.6원까지 뛰자,국민연금이 환 헤지(위험분산)를 위해 한은과 스와프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외환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었을 뿐,만기가 되면 자금이 환원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다는 것이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하면서 5월 외환보유고는 안정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외환보유액 수준은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보유액이 5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에서 10위로 밀렸다.국가별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2,407억 달러로 압도적 1위이며,일본(1조2,혼자 하는 모바일 게임725억 달러),스위스(9,408억 달러),인도(6,683억 달러),러시아(6,474억 달러),대만(5,780억 달러),사우디아라비아(4,542억 달러),독일(4,355억 달러),홍콩(4,12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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