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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96억 우선 청구
주가 80% 오른 것 감안하면 최대 1000억 규모 손해 주장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과 박기덕 대표이사를 한화 주식을 헐값에 처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이유로 주주대표소송을 12일 제기했다./서예원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과 박기덕 대표이사를 한화 주식을 헐값에 처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이유로 주주대표소송을 12일 제기했다./서예원 기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대표이사가 ㈜한화 주식을 헐값에 처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을 이유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2일 MBK파트너스·영풍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한화 주식 저가 처분 경위를 조사하고 최 회장 등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을 요구했으나,고려아연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이에 대주주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홀딩스 측은 "마땅히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한화 주식을 최 회장과 박 대표가 독단적으로 헐값 처분해 고려아연은 물론 주주들에게 큰 재산적 손해를 끼쳤다"며 "최 회장은 당시 경영권 박탈 위기에 몰리자 고려아연 주요주주인 한화 계열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모든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손해를 배상한 청구액은 최소 196억원이다.다만 처분하지 않고 계속 보유를 가정한 기대 가치의 훼손을 반영하면 ㈜한화의 현대 주가가 처분 당시 대비 80% 이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대 1000억원대 규모로 상회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1월 23일 ㈜한화와 사업제휴를 명목으로 양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상호주 보유 명분의 ㈜)한화 자기주식 5436만380주(7.25%)를 주당 2만8850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후 최 회장과 박 대표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24년 11월 6일 한화그룹 오너 3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에 2022년 매수 가격보다 3% 낮은 주당 2만7950원에 ㈜한화 주식을 매도했다.취득원가 대비 약 50억원의 손해를 봤으며,처분 제한 기간이 1년이 남았음에도 처분을 진행하면서 의혹을 사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한화에너지가 해당 주식 거래가 있기 4개월 전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붙여가며 주당 3만원에 ㈜)한화 주식 60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을 때 고려아연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공개매수에 고려아연이 응했다면 약 11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고려아연의 기회손실은 이보다 몇 배 컸다.한화에너지로선 그룹 승계를 위해 중요한 주식을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확보한 것이지만,고려아연 입장에선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자산을 오히려 손해 보고 처분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결과적으로 최 회장과 박 대표의 한화 주식 헐값 매각으로 인해,불법 웹툰 사이트 링크모음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기존 14.9%에서 22.16%로 올라가게 됐고,포커 브로스 pc 다운로드한화에너지를 포함한 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한화그룹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화 주식 매각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됐기 때문에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들의 대주주인 ㈜한화의 주가도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며,인기 무료 게임코스피가 장기간 2500선 박스권에서 횡보할 때도 ㈜한화는 꾸준히 오른 점도 헐값 매각에 의문을 더한다고 주장했다.㈜한화의 지난 5월 9일 종가는 5만2000원으로 고려아연의 처분 당시 주가보다 86% 높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관계자는 "㈜한화가 상호주로 취득한 고려아연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고려아연이 ㈜한화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고려아연은 9일 현재 1307억원의 평가 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에볼루션 라이트닝 룰렛최윤범 회장이 처분제한 기간 중임에도 이를 급히 매각함으로써 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가 처분한 주당 2만7950원에 한화에너지가 ㈜한화 공개매수 때 적용했던 할증률 12.92%를 적용한 차액 만큼은 손해배상으로 우선 청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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