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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베트남생산 절반 축소
관세유예 데드라인 다가오고
양국간 타결 조짐 보이지않자
최악상황 고려 적극 대응한듯
LG전자가 베트남에서 냉장고 생산 물량을 축소한 것을 놓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적극 대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베트남에 대해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이는 미국의 10대 무역국 가운데 중국(1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캄보디아(49%),라오스(48%),마카오 캄펙 카지노마다가스카르(47%) 역시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지만 베트남에 견줘 무역 규모는 미미하다.
LG전자는 현재 베트남 하이퐁,멕시코 몬테레이,인도 노이다·푸네 등에서 각각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가별 관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미국이 이들 생산국에 부과한 관세율을 보면 베트남 46%,인도 27%,멕시코 25% 순이다.멕시코산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USMCA 인증을 받으면 면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9일 중국을 제외한 한국,프라그마틱 슬롯 후기베트남,일본,윈 스타 카지노 오클라호마유럽연합(EU) 등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오는 7월 9일 이후 적용되는 구조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어떤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몇몇 국가는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해온 것처럼 40%,50%,60% 등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LG전자는 2023년 하이퐁 내 세탁기 라인 구축을 계기로 생산 능력을 크게 늘렸다.LG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세탁기 생산 능력은 2023년 941만7000대에서 2024년 1025만1000대로 83만4000대 증가했고,생산 실적은 같은 기간 970만5000대에서 1133만3000대로 162만8000대 증가했다.하이퐁의 세탁기 연산 능력을 약 80만~160만대로 유추할 수 있는 셈이다.냉장고는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지난해 LG전자 전체 매출액은 87조7282억원으로,이 가운데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약 28%인 25조1858억원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의 냉장고 라인은 2023년 구축한 최신 설비다.하이퐁에서 생산되는 냉장고는 베트남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으로 수출된다.하이퐁시 집계에 따르면 하이퐁시의 수출 가운데 LG전자 비중은 43%에 달하고,하이퐁시 전체 수출액 가운데 80%는 미국행에서 나온다.그만큼 글로벌 거점 생산 기지인 셈이다.
하지만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타결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현지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하이퐁시에 따르면 베트남산에 대한 관세율이 46%로 확정되면 현지 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하이퐁 입주 10개사 가운데 LG전자 하이퐁 법인의 예상 손실액은 4억6000만달러(약 6454억원)로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페가트론베트남 4억8527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에 글로벌 거점을 조정 중이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용지를 준비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덕 기자 / 박소라 기자 /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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