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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도살형 사기'로 5조원대 불법 자금 조성.권력층 유착 의혹도 ▲ 캄보디아 수도에 있는 후이원 본사 전경 이미지 ⓒ 후이원(Huione) 공식 페이스북 
북한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수조 원대의 로맨스 및 투자 사기를 벌여온 사실이 미국 정부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최근 <뉴욕포스트>가 단독 입수해 1일 보도한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후이원(Huione) 그룹이 '1차적 돈세탁 우려 기관(Primary Money Laundering Concern)'으로 지정됐으며,미국 재무부는 이를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하기 위한 제재 조치를 추진 중이다.후이원은 전자결제 서비스(Huione Pay),가상화폐 거래소(Huione Crypto),불법 온라인 마켓(Haowang Guarantee) 등을 통해 사기 자금을 세탁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로 불리는 방식으로 피해자와 장기간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수천만 달러를 갈취했다.'돼지 도살형 사기'는 로맨스 스캠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카 심바 슬롯 슬롯보증SNS나 데이팅 앱 등을 통해 피해자와 정서적 유대 관계를 형성한 뒤,암호화폐 투자 등 고수익을 미끼로 장기간에 걸쳐 돈을 끌어모으는 수법이다.
'로맨스 스캠'이 감정적 호소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데 그친다면,유희왕 몬스터 슬롯돼지 도살형 사기는 더 정교하게 '투자 수익' 명분을 내세워 피해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돼지를 살찌운 뒤 도살한다'는 의미처럼,충분히 신뢰를 쌓고 자산을 끌어낸 뒤 돌연 연락을 끊고 사라지는 방식이다.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후이원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의 사기 수익을 올렸으며,스포츠 분석 디시이 가운데 일부는 북한의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Lazarus)'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권 소속의 사이버 전담 조직으로,암호화폐 해킹,랜섬웨어 배포,글로벌 금융기관 해킹 등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외화를 조달해온 대표적인 조직이다.후이원의 본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등록되어 있으나,<뉴욕포스트>와 <AP통신>은 이 그룹이 중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사기 조직 및 송금 네트워크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후이원이 사용하는 전자결제 시스템과 불법 금융상품 유통망은 중국 내 서버와 중개업체를 통해 운영되며,일부 관련자는 중국 본토 또는 홍콩과도 연계돼 있다는 정보가 국제 수사기관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한편,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 3월 후이원 페이의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소했다고 밝혔지만,실질적인 영업 중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후이원이 여전히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불법 투자 상품을 홍보하며 자금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문제의 금융기관은 올해 3월 영업 라이센스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여전히 텔레그램 등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후이원(Huione) app 이미지 
이번 사건에는 캄보디아 권력층 및 재계 인사들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미 재무부는 2024년 11월,캄보디아 상원의원이자 대기업 총수인 리용팟(Ly Yong Phat)을 인신매매 및 온라인 사기 연루 혐의로 제재하고,그의 미국 내 자산을 전면 동결했다.
이와 별도로,후이원 관련 사업에 캄보디아의 고위층 인사가 관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해당 인사는 현 총리의 친인척으로 알려졌으나,캄보디아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북한의 사이버 작전,중국 조직과의 공조,그리고 동남아 권력층과의 유착이 결합된 복합 범죄로 보고 있다.국제사회는 캄보디아 및 중국 정부가 더 투명하고 실질적인 단속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