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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TI까지 임원 주식 성과급 확대
임원 책임경영 유도,장점으로 꼽혀
임원 불만 우려…"주가만으로 평가 무리"
업계에서는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끌어내 중장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반면 임원들이 당장 현금을 쓸 수 없어 불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가는 임원 성과 외에 외부 요인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 성과급 평가 자체가 모호하다는 진단도 들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 임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에 이어 장기성과인센티브(LTI)까지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는 현금 대신 자사주를 임원 성과 보상으로 주겠다는 의미다.
LTI는 만 3년 이상 재직 임원을 상대로,최근 3년간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간 매년 나눠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임원들에게 대표적인 성과급 OPI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LTI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확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 LTI도 OPI처럼 약정 체결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지급 수량이 줄어드는 주가 연동이 적용될 전망이다.또 이렇게 지급 받은 자사주는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된다.
먼저 임원들이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 성과 창출에 주력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당장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
장기 성과급인 LTI가 확대되면 임원들의 장기 근속도 유도할 수 있다.주식을 일정 시점이 지난 뒤 매도할 수 있어 퇴사율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회사 재무구조 안정이라는 장점도 기대된다.매년 성과급 지급 때마다 대규모 현금 유출이 되지 않아서다.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미등기임원은 1003명으로 성과급을 포함한 연간급여 총액은 6533억원에 달한다.주식 보상을 확대하면 최소 수 천억원 현금 유출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일단 성과급의 현금 비중이 크게 줄어 임원들 사이에 불만이 커질 수 있다.자녀 유학 및 결혼,주택 구입 등에 필요한 목돈이 막힐 수 있어서다.앞서 OPI의 주식 보상 방안이 나왔을 때도 임원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무료 크레딧 슬롯 청구LTI까지 도입되면 불만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세금 부담 문제도 있다.주식 성과급을 받으면 근로소득세 외에 추후 양도소득세까지 내야 할 수 있다.성과급을 현금으로 받을 때는 근로소득세만 내면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 실적보다 외부 요인이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 만큼,프라 그마 틱 체험판주가를 온전히 임원 성과급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들린다.호실적을 내도 주가는 되레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5만원 대 중반에 그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임원들에게 책임감을 줘 중장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주가는 임원들만 잘한다고 오르는 게 아니어서 주가 연동 효과가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원들의 불만이 쌓일 수 있어,주식이나 현금 중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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