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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고 이후 약 95만 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SKT는 5일부터 대리점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는 3일까지 95만 6000명이 했다”며 “유심이 많은 공항 로밍 센터에서 최대한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전체 가입자 2500만 명 중 약 4% 수준이다.김 센터장은 “유심 보호 서비스는 자동 가입돼 현재 1991만명이 가입했고 4일 중 2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SKT는 로밍·정지·해외출국 고객을 제외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2일부터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우선 가입 대상은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다.

SKT는 이번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유심 교체를 위해 5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로밍센터 좌석 수를 2배,유령의 집 슬롯 무료업무 처리 용량을 3배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본사 직원 100여 명도 현장에 투입했다.지난 3일 하루 공항에서 교체한 유심 수량은 약 2만 개다.김 센터장은 “인천공항은 주로 오전 7~9시 수요가 몰려 대기 줄이 길다.이후에는 30분 이내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김포공항은 대기 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SKT는 해외 출국자가 유심 복제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100% 책임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SKT 가입자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에 따르면 지난 1일 SK텔레콤에서는 가입자 3만 8716명이 이탈했다.KT로 약 2만 2000명,LG유플러스로 약 1만 8000명 이동했다.최근 4일간(4월 28일~5월 1일)까지 총 14만3962명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SKT는 오는 5일부터 신규가입 업무도 중단한다.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가입을 재개하는 시점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교체 업무가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유심 포맷은 기존 유심을 물리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초기화해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이다.이는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소요 시간도 줄일 수 있다.하지만 이 방식도 이용자가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은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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