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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레오14세 선출 막전막후
‘유력’파롤린 성향 일부 반기
에르되는 보수표에만 머물러
레오14세 처음부터 두드러져
“선출되자 모두 일어나 박수”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69)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첫 투표 때는 유력 3인자 중 한 명이었으나 이후 중도적 성향과 오랜 사목 경험 등이 다른 추기경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4차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콘클라베에 참여한 10여 명의 추기경과 바티칸 교황청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베일에 가려졌던,첫 미국인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의 선출 과정을 공개했다.NYT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콘클라베의 첫 투표 결과는 교황청 2인자이자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추기경,레오 14세 교황 등 3파전이었다.
파롤린 추기경은 콘클라베 전부터 차기 유력 교황으로 거론돼왔지만,출신국인 이탈리아 추기경들로부터 일치된 지지를 얻지 못한 데다,일부 추기경들이 그의 진보적 성향에 불편함을 가지면서 첫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또 다른 후보인 보수 성향의 에르되 추기경은 일부 아프리카 지역 추기경을 포함해 보수적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았지만,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중 임명된 추기경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추가로 표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 133명 중 108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된 이들이다.
두 후보가 한계를 보이자 추기경단의 이목은 첫 투표에서 이들과 3파전을 벌인 레오 14세 교황에게 쏠렸다고 NYT는 보도했다.레오 14세 교황은 페루에서 오랜 세월 사목했고 스페인어를 비롯해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라틴아메리카 교황청위원회 수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남미 지역 추기경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NYT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콘클라베가 열리기까지 추기경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교회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쟁하면서 북남미 대륙의 추기경들이 레오 14세 교황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개혁 정책을 비판해온 게르하르트 뮐러(독일) 추기경도 “남미 지역 추기경들로부터 그가 분열적이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이튿날 오전 이뤄진 두 차례의 투표는 선거의 윤곽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고 오후 투표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차기 교황으로 선출됐다.한국인 성직자로는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석했던 유흥식 추기경도 11일 “첫 투표에서 몇 분이 두드러지게 표를 얻었고,두 번째 투표에서 더 좁혀지고,홀덤 무료 체험세 번째 투표에서 확실히 더 좁혀졌다”며 “네 번째 투표에서는 (레오 14세 교황 쪽으로) 표가 확 쏠렸다.교황 선출에 필요한 89표를 넘긴 것이 확인되자마자 모두가 일어나 박수 치고 야단이 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비밀 엄수 서약 탓에 정확한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스도쿠 게임 무료 다운로드마다가스카르의 데지레 차라하자나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은 매우 매우 많은 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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