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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R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 [JLR코리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죠?” 로맨스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말이 재규어 랜드로버(JLR) 전기차를 보고 떠올랐다.전기차인데 낯설지 않고,새 차인데 예전 감각이 남아 있다.속도와 스펙으로 무장한 전기차들이 쏟아지는 전동화 시대에 JLR이‘감성’과‘기억’은 어디까지 통할까.JLR은 지금 그 실험을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BMW·벤츠·아우디 다 했는데 JLR은 아직?…전기車 특징 봤더니
전기차 시장이 속도와 혁신을 내세우는 가운데,건대 포커스JLR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 구동계를 얹는 방식으로 전동화를 시작했다.설계,실내 분위기,조작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동력계만 전기로 바꾼 이른바‘복각형 전기차’다.
JLR은 BMW iX,카지노 공배팅 뜻벤츠 EQS,rank 토토 가입 코드아우디 e-tron처럼 전기차를 위한 독립 차체나 전용 모델군을‘아직’내놓지 않았다.대신 기존 인기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이 전동화 초기 전략의 중심에 있다.
실제로 랜드로버 디펜더는 한국 시장 출시 4년 만에 눈에 띄는 마케팅 없이도 5000대 판매를 돌파했고,레인지로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은 230%,레인지로버 스포츠는 16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이들 모두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기반 모델이지만,최근 일부 트림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이 추가되며 전기차로서의 존재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나온 적 없어서 더 궁금해”…순수 전기車는 어떤 모습?
물론 JLR도 순수 전기차를 출시 안하겠다는 건 아니다.첫 순수 전기 SUV인‘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은 2025년 말 유럽에서 인도 예정이고,2026년엔 재규어 전기 GT,벨라 일렉트릭도 순차적으로 나온다.
출시가 임박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일부 티저 이미지와 테스트 사진이 공개됐다.티저 이미지로 보건대 기존 레인지로버의 상징적인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한 채,전기차 특유의 정제된 조형 언어를 덧입혔다.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중심의 저중심 설계와 정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혹한·혹서 지역에서 글로벌 테스트 중이다.
“서울에서 타 봤는데 좋더라” 英 CEO 시승기…PHEV
“안락함과 정숙성이 기대 이상이었다.” 현존 JLR 차량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로빈 콜건 대표가 실제로 타고 있는 올 뉴 레인지로버 PHEV다.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인지로버 PHEV차량으로 서울 도심에서 전기 모드로 출퇴근하고,무료 프라 그마 틱 더블유 토토주말에는 외곽에서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량은 최대 80km 전기 주행 거리,550마력의 시스템 출력,DC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국내 판매가는 약 2억 원대.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승차감과 내연기관차의 장거리 대응력을 모두 갖췄다.
“가슴으로 타는 車” 오명…성가셨던 A/S 달라질까?
전기차가 감성만으로 팔릴 수는 없다.특히 A/S에 대한 신뢰는 전통 브랜드에겐 늘 숙제였다.
콜건 대표는 이날 “한국 소비자들이 재규어랜드로버를 사랑하게 만드는 법은 간단하”며 “제대로 된 제품을 적시적소에 적합한 가격에 내놓으면 되는데,당연한 것을 그동안 못했다.애프터서비스(AS)에도 허점도 있었다.분명히 개선해야 하는 점이 있다”며 절치부심한 발언에 나섰다.이제는 할 말이 생겼기 때문이다.
JLR은 최근‘원케어(One Care)’서비스를 도입했다.무상보증을 3년에서 5년으로 확장하고,정비 예약·이력 관리·차량 정보 통합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만든 디지털 플랫폼까지 포함돼 있다.서울에서나 지방에서나 동일한 기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여기에 사고 수리,긴급 출동,자기부담금 지원 같은 항목도 포함돼 고급차 오너의 가장 민감한 불편 요소를 정면으로 다뤘다.
다만 유사한 프로그램이 이미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결국 관건은 시스템보다‘실행력’이다.일관되고 빠른 응답,그리고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이 뒷받침될 때 이 전략은 진짜‘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JLR의 선전은 전기차 시장도 더 이상 기술력만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님을 보여줬다.그간 감성과 일관성,복각적 미감과 정통성을 내세워 온 JLR이 내놓는 순수 전기차는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까.머스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비호감 지수를 쌓아올리는 이 순간에도,JLR은 조용히 추격의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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