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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꾸자랑대회]'왕관 귀'가 매력인 '반포'방울 달린 모자에 선글라스,그리고 알록달록한 티셔츠까지.머리부터 발끝까지 '투 머치'한 패션으로 동네를 활보하는 강아지가 있다.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당당하게 걷는 이 강아지의 이름은 '반포'.자칭 '멍브스 선정 1호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아지 3위'라는 독특한 별명도 갖고 있다.
반포의 보호자 A씨는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에 '대형견 시비 안 걸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반포의 산책 영상을 올리고 있다.귀여우면서도 존재감 넘치는 반포의 모습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많은 대형견 보호자의 공감을 얻었다.
4일 반포의 보호자 A씨에 따르면,반포는 지난 2023년 시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강아지였다.당시 3개월령이었던 반포는 마침 유기견 입양을 고민하던 A씨 가족에게 입양됐다.
입양 초기에는 리트리버(레트리버)처럼 귀가 아래로 축 처져 있었지만,시간이 지나며 귀가 점점 위로 올라가 지금은 '왕관 모양 귀'가 반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A씨는 "귀가 왜 그러냐고 정말 많이들 묻는데,그냥 어느 날 그렇게 되더라"라며 "전문가들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포의 독보적인 패션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다.진돗개,대형견이라는 이유로 불편한 시선을 받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일종의 전략이다.
A씨는 "산책하다 보면 '개를 이쪽으로 못 오게 해라','입마개 왜 안 하냐' 같은 말을 자주 듣는다"고 토로했다.심지어 반려견 운동장에서는 "진돗개는 출입 금지"라는 차별을 직접 겪은 적도 있다.
그는 "사람들이 먼저 겁을 먹고,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포를 귀엽게 꾸미고 저도 같이 튀는 옷을 입고 나가니까 오히려 아무도 시비를 안 건다.효과 만점이다"고 말했다.
덕분에 반포는 이제 '동네 유명견'이 됐다.지나가던 사람들은 반포를 귀여워하며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묻는 일도 잦아졌다.
반포는 패션 아이템 착용에도 거부감이 없다.눈 건강을 위해 착용하는 선글라스는 반포가 시중 강아지 전용 제품을 불편해해서 보호자가 직접 커스텀한 작품이다.
반포는 성격도 무척 온순하다.사람보다 오히려 개를 더 좋아해 '개치원'에서도 소형견,대형견 할 것 없이 두루 잘 어울리는 '핵인싸' 강아지다.
특히 반포의 또 다른 특징은 '요가 자세'다.어릴 적부터 물개처럼 양다리를 벌리고 엎드려 있는 자세를 자주 했는데,다 자란 지금도 그 자세를 즐겨 해 보호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A씨는 "반포는 와이프랑 싸우면 중간에서 말릴 정도로 평화를 사랑하는,비폭력주의 강아지"라며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저를 깨우는 게 일인데,토토 홍보 텔레딱 30분만 더 자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 섞인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반포처럼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대형견도 많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근거 없는 혐오와 차별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수의사와 공동개발한 아이엠즈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마즈는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사료 또는 간식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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