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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 = 연합뉴스]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하자고 제안했다.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두 정상이 처음 만나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사이트 공유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직접 협상을 재개할 것을 키이우 당국에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제안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결렬됐던 협상의‘재개’라고 표현한 것은 휴전 협상 지연의 책임이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지난달‘부활절 30시간 휴전’과 지난 8~10일‘전승절 72시간 휴전’을 우크라이나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토토 적중률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에 대한 결정은 국민의 이익보다 개인의 정치적 야망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협상 장소도 2022년 협상이 열렸던 이스탄불로 정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회담을 주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라며 “그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대화 제의는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1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에 조건 없는 30일간 휴전을 촉구한 이후 나왔다.4개국 정상은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 “조만간 유럽 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 낙관적으로 희망한다”며 “반러시아적 발언을 삼가지 않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며 무례한 태도로 최후통첩을 하는 이들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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