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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전국 의대에서 발생한 빈 자리는 편입생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 규모는 얼마나 되고,파장은 어떨지,월드워z 게임 멀티사회정책부 이상배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이 기자,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40% 이상이 유급과 제적 대상이 됐습니다.각 의대들이 편입을 통해 학생들을 충원하게 될 텐데,규모가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기자]
통상 매년 전국 의대의 편입생 규모는 평균 50~60명 수준이었습니다.40개 의대 정원이 3058명일 때 얘기인데요.여기에 교육부가 어제 확정한 제적 대상이 모두 46명입니다.이것만 해도 예년보다 2배 이상 의대 편입생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올해는 모입인원이 4610명으로 1500명 이상 50%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이것 자체로도 편입 규모가 예년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의대 편입도 입사만큼이나 경쟁률이 높지 않습니까.내년에는 더 많은 인원이 경쟁에 뛰어들게 되겠군요?
[기자]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2022년 의대 편입 평균 경쟁률을 보면 52.2대 1을 기록했는데요.2023년 62대 1,2024년엔 65.4대 1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서울권만 좁혀서 보면 100대 1이 넘는다는 전언입니다.통상 의대 편입은 생물이나 화학 등 선수 과목 이수를 지원 자격으로 둬서 자연계 학생들이 유리한 구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공계 전공 학생들이 대거 의대 편입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실제로 의대 편입 합격생의 대다수가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생들입니다.문과 출신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의대 편입 모집규모가 더욱 늘어나면 상위권 대학 이공계생들이 대거 몰리게 되겠고요.이 학생들은 재수나 반수를 함께 진행하면서 편입은 편입대로 또 응시할 수 있는 거죠.전문가 전망,직접 들어보시죠.
이호연 / 의대 입시 전문 컨설턴트
"의대 편입 증가와 함께 고3 수험생 외에도 재수생,장수생,반수생이 대거 참여하는 구조가 됩니다.이는 곧 수험생 층의 이질화를 불러오며,기존 입시 예측을 어렵게 만듭니다.2025학년도 의대 입시는 단순히 정시·수시만의 경쟁이 아니라 편입학 시장까지 블랙홀처럼 흡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수능을 치지 않아 의대 지원길이 없었던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그리고 수도권 의대로 가고 싶어 하는 지방 의대생들은 더욱 적극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안그래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 더욱 규모가 커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가장 우려되는 점이 바로 이공계 인재 유출입니다.산업 전반을 받쳐줄 연구인력 배출이 줄어드는 거죠.입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최상위권 이공계열 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 중위권,하위권 대학에서도 연쇄 이탈이 일어나 지방 대학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는 것이죠.다만,내년 각 의대에선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상황이라 대학별로 편입생을 적극 모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의대 문제가 입시 전체 생태계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군요.하루 빨리 의대 교육이 정상화돼야 겠습니다.이 기자,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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