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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신앙고백으로 주목받은 한국계 모델 도로시 쳉 인터뷰
온라인으로 연결된 세계는 아무런 경계가 없다.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했던 인터뷰가 SNS에 올라와 전 세계에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한 아시아계 모델이 자신감에 대한 근원을 묻는 말에 거침없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답한 모습에 비기독교인들조차 “당당한 모습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열광했다.유튜브 채널‘컨피던스하이스트(Confidenceheist)’에 5월 31일 최초로 올라온 이 길거리 영상은 2700만회 재생됐고 6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자신감 모델’주인공 도로시 쳉(29·사진)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소심해서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에서 빠져나온 기분”이라며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다는 것을 느끼게 됐을 때의 감동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쳉은 홍콩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자신을 “하프 코리안(Half-Korean)”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어머니 나라의 매체에 소개되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것이 놀라워 대구 출신 어머니에게 곧바로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쳉의 길거리 인터뷰는 세상의 시선이 부담스럽거나 이에 주눅 들어서 신앙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특히 큰 울림을 줬다.쳉은 “사람들은 내 담대함에 영감을 받았다고 댓글과 메시지를 통해 말해준다”며 “그러나 사실 그 힘은 내가 아닌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그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1년도 채 안 됐다고 했다.홍콩에서 태어나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17살에 영국 유학을 떠나면서 하나님과 멀어졌다.쳉은 “다른 10대들처럼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했고 술과 파티 등으로 방황하면서 자존감을 더 잃었다”며 “큰 상실감 때문에 섭식 장애가 생겼고 결국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고백했다.그러다 2019년 모델 에이전시에 발탁됐고 올 1월부터 교회에 다시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를 떠난 한국의‘가나안’청년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한때 자신도 교회 없이 신앙생활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경험을 공유했다.그러면서 “마태복음 7장 14절‘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는 말씀처럼 기독교인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며 “또 우리는 연약하기에 우리 주변에 널린 유혹과 죄에 빠지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고 그런 훈련을 하기에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께 굳건히 뿌리를 내릴 뿐 아니라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 든든한 교회 공동체 속에 있어야 한다”며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격려하고 기도할 때 예수님과 함께하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