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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일대의 아파트 단지.서성일 선임기자 
분양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민간 분양한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청약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세 자리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사행성 도박 기준그 외 지역에서는 1:1 미만의 경쟁률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도 두드러졌다.이달 들어 분양 물량이 풀리고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분양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미분양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청약을 받은 민간 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43곳이었다.이중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된 곳은 40%인 17곳에 불과했다.나머지 26곳은 1순위 접수에서 미달이 발생했고,전체의 절반가량인 21곳은 2순위 입주자를 모집한 후에도 물량이 남아있었다.
서울과 그 외 지역 간의 격차는 뚜렷했다.지난 1월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된 서초구 방배동‘래미안 원페를라’는 4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51.62대 1에 달했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2순위 접수 후에도 미달이 속출해,평균 경쟁률이 0.5대 1보다 낮은 곳도 13곳이나 있었다.청약 신청자가 모집 가구수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 기간 분양 실적도 저조했다.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7658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4만7399가구)보다 41.7%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부턴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전달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분양을 미루는 사업자들이 줄어든 것이다.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만3853가구의 일반분양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8개 단지,2만3804가구다.
특히 올해 분양 가뭄이 이어졌던 서울에서도 은평규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인‘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일반분양 483가구),구로구 고척동‘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576가구)’등 청약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도 금리 인하,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달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6~27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상승한 92.2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98.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분양 물량이 늘더라도 미분양은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이달 분양물량 전망 지수는 95.6으로 전달 대비 5.4포인트 오른 반면,토토 품종미분양지수는 전달 96.7에서 108.8로 12.1포인트 올랐다.
연구원은 “계속된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져 수요가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