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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휴대전화 사용을 많이 하면 뇌에 치명적 결함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플로스 정신건강 저널(PLOS Mental Health)은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10대의 경우 주의력과 작업 기억 등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신호 전달 체계에 지장이 생겼다고 밝혔다.작업 기억은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제한된 능력을 갖춘 인지 시스템으로,추론 및 의사 결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9년간 10~19세 청소년 수백 명을 대상으로 12개의 신경 촬영법 연구를 진행했다.해당 연구에선 인터넷 중독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집착하는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할 때 금단 증상이 있는지 △인터넷을 위해 인간관계를 끊었던 적이 있는지로 판단했다.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은 주의력,1068회의사결정 능력 그리고 충동 제어 능력 등이 필요한 활동에 참여했을 때 일반 10대보다 현저히 떨어진 협업 능력을 보였다.길게 보면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이 청소년의 발달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 대학의 카글라 일디림 컴퓨터 과학 부교수는 해당 연구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 중독된 참가자들의 뇌 연결 패턴이 약물 중독자의 뇌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 관련 뇌가 자극에 저항하기 어렵게 만들며,물질 및 도박 장애와 유사하다"며 "그러나 도박과 약물 남용과 달리 인터넷은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유용성과 위험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청소년 발달에 있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미국에선 '인터넷 중독'이라는 개념 자체가 정신건강 전문가가 사용하는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인터넷 중독을 개념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부터 자유로울까.최근 지표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중독 주요 지표 모음집'에 따르면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은 2021년(22만8891명) 대비 2022년(23만5687명) 약 3% 더 증가했다.연령별로 보면 유아,성인,1068회60대가 지난 2021년보다 줄어든 반면 청소년만 유일하게 그 비율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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