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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 닛산자동차.[AFP 연합뉴스]일본 닛산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세우기로 했던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포기하기로 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산은 기타큐슈시에 건설 예정이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지난 1월 후쿠오카현,기타큐슈시와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나 실적 부진 영향으로 불과 약 4개월 만에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닛산 관계자는 이날 “짧은 시간에 이렇게 돼 사죄드린다”며 “경영 환경을 감안해 신중하게 재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닛산의 철회 발표에 후쿠오카현 하토리 세이타로 지사는 “세 기관이 입지 협정을 맺고 향후 사업 전개에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EV 배터리 공장은 닛산의 성장 투자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로,닛산은 당초 일본 정부의 지원금 557억엔(약 5360억원)포함 1533억엔(약 1조5000억원)을 배터리 공장에 투자할 예정이었다.2025년내 착공에 들어가 추후 생산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2028년 4월 이후 전기차 제품에 탑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닛산은 북미와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재건을 위해서는 투자 축소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LFP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중국 BYD도 탑재하고 있는데 EV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이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EV 배터리 공장 철회는 닛산의 EV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앞서 지난해 11월 전세계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원하고 생산 능력을 20%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하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적자가 7000억∼7500억엔(약 6조7000억∼7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닛산은 오는 13일 2024년도 결산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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