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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용 인식 변화…소유보다 경험
긴 교체 주기에…안정적 수익원 필요
브랜드·품목 확대…"폭 넓은 선택지"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한 마디로 고객이 매달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가전제품을 빌려주는 '렌탈' 개념이다.고객은 필요로 하는 제품을 36개월(3년),60개월(5년) 단위로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전자랜드도 가전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전자랜드는 그간 LG전자의 정수기에 한정해 구독 사업을 진행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을 구독 품목에 추가했다.대기업부터 가전양판점까지 너나할 것 없이 '구독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케어 서비스도 결합했다.무상 사후 관리(AS)의 보증 기간을 연장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고,가전 클리닝 서비스를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품목별 소모품 교체 서비스도 제공한다.전기밥솥 패킹부터 내솥,가족관계증명서 온라인 발급 pdf로봇청소기의 물걸레 패드와 먼지 봉투 등을 정해진 주기에 맞춰 바꿀 수 있다.1위 탈환 시동
롯데하이마트가 구독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때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양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다.다만 2022년 삼성스토어에 왕좌를 내준 이후 수년째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도 롯데하이마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구독 서비스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특히 과거 렌탈을 사용하는 연령층은 고령층이었지만 최근엔 전체 연령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취향에 맞는 가전'을 부담없는 가격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롯데하이마트가 취미·모바일 가전에 특화된 체험형 매장을 신설하기로 한 것 역시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와 제품군에 한정된 기존 구독 서비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선택지가 넓어 매력적"이라면서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는 특성상 고객이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