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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12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537억원,영업이익 5674억원,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8% 증가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X(AI 전환)' 기반 AI 사업의 성장에 더해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감가상각비 안정화,카지노 룰렛 앱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수익성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이동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인건비와 영업비 등 고정비 지출이 억제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초점은 2분기 이후 리스크 요인의 본격 반영 여부에 쏠리고 있다.정부의 행정지도로 대리점을 통한 신규 가입이 중단된 가운데 거센 불안 여론 탓에 고객 이탈이 확산되는 추세다.이동통신사의 사업 기반인 가입자 시장점유율이 흔들리면 재무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여기에 향후 정부의 과징금 조치에 더불어 정보보안 투자 확대 요구까지 잠재적인 부담도 적지 않다.고객 불안을 달래기 위해 시행 중인 유심 전면 교체에 따른 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차원에서 이달 5일부터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이는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로 유심 재고 부족을 해결한 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현재까지 유심 교체를 완료한 고객은 147만명이며 교체를 예약한 고객은 721만명에 이른다.SKT는 5월과 6월에 각각 500만장,한게임 고스톱 사양577만장의 유심을 공급해 하루 20만명 규모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유심 교체를 기다리지 않는 고객들은 다른 통신사로 빠져나가고 있다.4월22일부터 5월6일까지 SKT에서 타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24만8069명이다.유입자를 제외한 순감은 20만7897명에 이른다.이는 통상 하루 3000명 수준의 이탈을 보이던 추세에서 벗어난 이례적 규모다.
SKT는 전체 가입자 약 2300만명 모두가 유심을 교체하는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재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단기적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게 더 큰 재무적 손실을 막는 길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유심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유심 단가에 더해 물류비와 고객 대응 인력 비용 등 간접비용을 포함해 영업이익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결과는 6월 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를 시작으로 번호 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권고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정보 지도와 별도로 일부 고객들은 SKT에 대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되면 SKT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8일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국회 청문회에서 최대 500만명 가입자 이탈이 발생해 3년간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SKT는 1분기 주당 830원의 분기배당을 확정하고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총 영업손실이 7000억원을 넘기지 않는 한 배당금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고객 보호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적극 투입해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긴 안목으로 추가적인 손실을 줄이고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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