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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마르고트 프리틀렌더.(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인종주의 반대 운동을 한 마르고트 프리틀렌더(103)가 별세했다.그녀는 생의 말년에 나치 박해를 증언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활약했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마르고트 프리틀렌더 재단에서 이날 오전 고인이 별세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은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5월 8일)의 하루 뒤이며,인디언 포커 영어고인이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대공로십자장을 받기로 예정된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만,해당 훈장은 수여된 것으로 인정됐다.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그는 젊은 시절 독일인들이 저지른 모든 만행에도 불구하고 독일에 '화해'라는 선물을 줬다"면서 "우리는 이 선물에 아무리 감사해도 충분하지 않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고(故) 마르고트 프리틀렌더.(사진=패션잡지 '보그' 독일판)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고인은 1921년 11월 5일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이들 가족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브라질·중국 등 외국으로 이민을 시도했지만,모두 실패했다.프리틀렌더는 부모와 남동생이 모두 나치에 끌려간 뒤 유대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코를 교정하고 숨어 살았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도 그는 1944년 봄 나치에 붙잡혀 테레지엔슈타트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또 그의 가족은 모두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됐다.
이후 고인은 1945년 종전과 함께 풀려나 수용소에서 만난 아돌프 프리틀렌더와 결혼했다.이듬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57년 동안 독일 땅을 밟지 않았고,2010년 88세의 나이에야 귀국했다.이후 그는 나치 잔혹사를 알리고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에 매진했다.2018년에는 베를린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그는 한 행사에서 청중을 향해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거의 안 남았다는 점을 꼬집으며 "우리가 더 이상 증언할 수 없을 때,여러분이 대신 증인이 돼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