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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에 방문객 불만 속출
파행 속 행사기간도 못채우고 끝나
대금 문제 등 논란 거듭
부산에서 열린‘세계라면축제’가 혹평을 거듭하다 행사 기간도 못 채우고 끝났다.축제 기간 내내 부실한 행사 준비와 운영으로 방문객들로부터 “평점 1점도 아깝다”는 불만이 이어졌는데,이번 축제와 관련해 책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8일 부산 기장군 세계라면축제 행사장 전경./뉴스1 
11일 부산 기장군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부산 16개 구군 장애인법인연합회와 비영리법인 희망보트가 주최한‘2025 세계라면축제’가 지난 2일 오시리아관광단지가 있는 기장군 일대에서 개막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은 국내 대표 라면 브랜드를 비롯해 일본,태국,베트남,보라카이 카지노 호텔미국,어나더에덴 토토군프랑스 등 전 세계 15국의 라면 2200여 종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또 글로벌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 시상식인 미슐랭 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일반 참여자들의 창작 요리 경연 대회,라면요리왕 선발 대회,do las vegas casinos cash checks라면 시식 토너먼트 라면파이터 등 다양한 공연·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입장료로 1인당 1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라면축제라는 이름과 달리 개막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개막 후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축제장에 국내 라면 종류 2종만 비치돼 있고,블랙 잭 전략 표 추천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라면을 먹지도 못했다는 불만 글이 쏟아졌다.이후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라면 종류가 일부 추가됐을 뿐‘세계라면축제’타이틀을 보고 찾은 방문객의 기대감을 채울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 이어졌다.
혹평과 함께 SNS에는 라면 박스가 굴러다니는 황량한 공터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더했다.주요 행사인 초대가수 공연과 EDM 파티 등이 취소됐지만,홈페이지에는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2025 세계라면축제 행사장 모습./인터넷 캡처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살면서 최악의 축제” “편의점보다 종류가 더 없다” “이걸 돈을 받느냐”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돈 주고 난민 체험을 했다” “제2의 잼버리 사태”라는 악평도 있었다.방문객들이 매기는 인터넷 평점은 5점 만점에 0.7점으로 1점도 되질 않는다.
지난 8일부터 푸드트럭 업체들이 하나둘 축제장에서 철수하면서 축제는 예정된 11일까지 이어지지 않고 사실상 흐지부지 끝났다.
축제는 끝났지만,후폭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우선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주최 기관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푸드트럭 업체들은 축제 기간인 2일부터 11일까지 행사장에서 식음료 등 부대 음식을 판매하기로 하고 행사 주최 기관과 유료 계약을 맺었는데,개막 첫날부터 축제 부실 운영 등으로 혹평이 쏟아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행사 주최 기관인 희망보트 측은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도 연결이 차단된 상태다.
주최 기관,후원 기관에 이름을 올렸던 부산장애인법인연합회와 부산시의회도 도마 위에 올랐다.부산참여연대와 건강사회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해당 축제에 대해서는 주최 측과 인터넷 언론사 등이 이권을 목적으로 벌인‘사기극’이라는 의혹과 비난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그런데 부산광역시의회가 문제의‘2025 세계라면축제’후원 명단에 버젓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부산시는 올해 3월 후원 명칭 사용 허가를 취소한 행사”라면서 “부산시의회는 후원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책임 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의회와 부산장애인법인연합회 측은 모두 행사의 기획이나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름만 빌려줬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