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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승인 원전 85개…구체화·부지 제안 344개 달해
中 158개 계획…러시아·인도·폴란드·미국·브라질 등 뒤이어
체코 정부,원전 계약 사전 승인…韓 기술력 전 세계에 입증
한수원,SMR 수주도 힘 싣는다…노르웨이·스웨덴과 MOU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마작 한나프랑스 에드F 등 3개 에너지 회사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최신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체코 당국이 30일 밝혔다.2022.11.30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체코 원전 수주가 최종 체결을 하루 앞두고 무기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K-원전'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한국수력원자력은 최종 계약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16년 만의 원전 수주 성공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수주 지연 사태는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 제기에서 비롯됐습니다.원전 수주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한수원의 기세를 꺾고자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경쟁사의 공세가 거세지는 데는 앞으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주요국이 신규 원전 발주를 얼마나 계획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11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15개국에서 약 65개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한수원이 새울 3·4호기 작업을 마무리 중인 게 포함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향후 15년 이내에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은 무려 85개에 달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신한울 3·4호기의 착공을 발표한 것처럼 건설 프로젝트의 승인·자금 지원·약정이 완료된 사업을 의미합니다.총용량만 따져도 80GWe(기가와트일렉트릭)에 달합니다.

[울진=뉴시스] 김성진 기자 = 왼쪽부터 신한울 1호기,신한울 2호기.(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2.11.07.

원전 수주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선 각국의 원전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구체화된 사업을 파악해야 합니다.각국 정부가 사업을 구체화했거나 부지가 제안된 원전 사업은 총 344개입니다.

정부의 선언적인 발표가 아닌 위치,발전 용량 등이 명확히 제시돼 원전 건설 사업이 가시화된 단계에 접어든 사업만 300개 이상이란 겁니다.

중국이 158개 원전을 제안하면서 가장 수가 많았습니다.러시아 36개,온라인 카지노 무료 돈인도 28개,폴란드 26개,미국 13개,브라질 8개,일본 8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러시아·미국 등은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탄소 중립 및 전력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원전 건설에 대한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한 건 분명합니다.

원전 건설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캐나다 등 6개국만이 원전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밀린 프랑스의 EDF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의 제기에 나선 게 대표적입니다.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를 비롯한 한-체코 정부 대표단과 이철규위원장 등 국회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Arrangement) 체결식'을 가졌다.(사진=산업부 제공)

지난해 체코 정부가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EDF는 승복하지 못하고 절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최종 계약 체결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

한수원이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체코 두코바니 수주까지 성공하자 경쟁사들이 의도적으로 흠집 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가 지연됐을 뿐,계약 체결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체코 정부 역시 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계약을 사전 승인했습니다.법적인 절차가 해소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못 박은 것입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여러 가지가 고려되면서 한수원이 하고자 하는 일정에 지연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체코 내각회의에서 우리 계약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승인했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수원이 UAE에 이어 체코 수주를 마무리하게 되면 K-원전의 역량이 전 세계에 입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종=뉴시스]i-SMR 이미지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한수원은 체코 수주의 경험을 발판으로 차기 원전 수주전도 준비 중입니다.특히 주요국에서 관심 두는 소형모듈원전(SMR) 수주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노르웨이와 스웨덴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형 소형모듈원전(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후보 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베트남,인도네시아,토토 짱구요르단 등과도 각각 MOU를 맺어 SMR 도입에 대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MOU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체코 수주 역시 최종 계약 체결과 관련한 자격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체코 측과 적극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주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습니다.'K-원전'이 주요국을 제치고 승전보를 울리길 기대해 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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